[한스경제 채성오] 휴가철과 방학 기간이 겹친 성수기 내 고사양 PC부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양한 PC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앱 플레이어 이용률이 늘면서 그래픽과 연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수요층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스포츠경제 DB

 

22일 에누리 등 가격비교사이트 업계에 따르면, 올해 6~7월 PC 주요 부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부품별로는 램(RAM)이 99%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고 그래픽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량 64%가 늘었다. CPU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IT업계는 주요 PC 부품을 찾는 수요층이 두터워진 이유로 여름방학과 직장인 휴가철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수기를 맞아 여행을 떠난 후 집에서 남은 여가를 즐길 때 모바일과 PC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다.

최근 고사양 스마트폰 게임을 PC에서 구현하는 앱 플레이어가 널리 알려지면서 PC교체 수요층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출시된 배틀그라운드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 고사양 신작 게임들을 구동할 때 영향을 받는 CPU, 그래픽카드, RAM을 권장사양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다크어벤저3 등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앱 플레이어도 고사양에서 원활히 작동된다.

CPU 판매량을 살펴보면 고사양 게임에 적합한 인텔 코어i7과 AMD 라이젠7 판매량(6~7월)이 5월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그래픽카드의 경우 지포스 시리즈 주력급인 ‘GTX1060’ ‘GTX1050’ ‘GTX1050Ti’ 모델 판매량이 158% 늘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고사양 게임들이 시장 주류로 등장하면서 침체된 PC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 모습”이라면서도 “그러나 개인 PC수요가 조립식과 완전 제품형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전체 PC 판매량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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