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웹툰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은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원작을 얼마나 충실히 재현하느냐에 따라 흥행 성패가 갈린다. 동명의 웹툰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중인 이재용 비누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용 비누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하이브를 소개하고 있다. 비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재용 대표는 23일 서울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모바일 스토리텔링 RPG ‘하이브’ 미디어데이를 통해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비누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게임 하이브 프로듀서를 겸임하고 있다고 밝힌 이 대표는 “분위기를 잘 살리고자 원작 기반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김규삼 작가의 원작 웹툰이 워낙 탄탄해 게임을 제작할 때 배경이나 세계관을 설정하는데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작을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웹툰 하이브는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인해 거대 벌레들이 세상을 점령한 상황에서 가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그려낸다.

비누스엔터는 게임의 3가지 주요 요소로 시뮬레이션, 시네마틱 QTE, TPS전투를 꼽았다.

시뮬레이션은 캠프(로비) 시스템을 통해 전투와 유저간 전투(PVP)를 통한 자원·물자수급이 가능하다. 웹툰에서 그려낸 것처럼 캐릭터와 피난민을 지속적으로 수용해 더 많은 자원과 물자를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콜오브듀티나 콘솔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하이브리드 콘텐츠로, 심시티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의 소셜적 재미도 구현한다.

하이브. 비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테이지마다 약 40여편의 3D 시네마틱 영상과 퀵타임 이벤트를 통한 시네마틱 QTE로 원작의 느낌을 살린다.

웹툰 하이브에 등장했던 일반형 모델부터 변형된 디자인, 사제 총기 등 다양한 총기류를 제공한다. 포탄이나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3인칭 슈팅게임을 지원해 TPS 장르를 지향한다.

이 밖에 웹툰의 주요 배경인 황폐한 서울 중심가와 개성 강한 캐릭터 등 원작에 가까운 3D 모델링을 통해 재현한다.

이 대표는 “하이브가 스토리텔링이 강한 웹툰이다보니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대로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동영상을 기반으로 게임 스토리텔링을 풀어가면서 캐릭터가 몬스터와 대화 및 전투를 이어가는 웹툰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르면 다음달 말에서 10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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