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종진, 박용범, 성낙송/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륜 최강자들이 맞붙는다.
종합성적 1, 2, 3위를 각각 달리고 있는 정종진(30)과 박용범(29), 성낙송(27)이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리는 스포츠동아배 대상경주에서 격돌한다. 이들 외에 최근 상승세에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진정한 경륜 ‘왕좌’를 가리는 무대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정종진 박용범 성낙송의 대결이다.
정종진은 현재 종합 평균득점 102.3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박용범(2위ㆍ101.93점)과 성낙송(3위ㆍ101.91점)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들은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연말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출전을 위한 포인트 순위에서도 나란히 1~3위를 달리고 있다.
정종진의 상승세가 무섭다. 그는 올 시즌 37승으로 다승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승률 95%로 최정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 경륜 최대 빅매치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5착에 머물렀지만 이어진 창원경륜공단 창립기념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용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4월30일 특선급 결승전에서 낙차사고로 2개월간 경주에 나서지 못해 경기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을 뒤엎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0일 경남 창원에서 펼쳐진 특선급 결승에서 성낙송을 막판 추입으로 제압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현재 25승으로 다승 5위에 올라있지만 이는 2개월간 공백기으로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성적순위는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성낙송 역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32승으로 정종진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라있다.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우승을 비롯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창원경륜공단 창립기념 대상경륜에서 각각 2착을 차지하며 대상경륜 최다 입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 주목할만한 선수로 신은섭 김현경 김주상 전영규 이명현 등이 꼽힌다. 특히 동서울팀 수장이자 스포츠동아배 디펜딩 챔피언인 신은섭이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스포츠동아배 우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 스포츠서울배 3위를 거두며 현재 그랑프리포인트 순위 7위에 올라있다.
충청권 3인방 김현경 김주상 전영규도 만만치 않은 도전자들이다. 여기에 관록의 호남권 강자 이명현, 22기 신인 투톱 최래선과 정해민 역시 무시 못할 상대다.
이번 대회는 25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26일 준결승, 27일 결승전까지 이어진다. 현재까지는 정종진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결승전 전망은 어떤 선수가 자신의 우군과 함께 많이 올라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수도권-충청권연합의 협공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심에 있는 정종진의 우승 확률이 조금은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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