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택약정 요금할인 25% 적용 시기를 구체화 하면서 휴대전화 교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노트8’ 등 신형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시기와 맞물리면서 선택약정 요금할인 가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 미드나이트 블랙. 삼성전자 제공

24일 IT업계에 따르면, 신형 프리미엄폰들이 9월 중순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고, LG전자의 경우 독일에서 열리는 IFA2017에서 V30을 발표할 예정이다. IT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8과 V30이 선택약정 할인율 25%가 적용되는 9월 15일 각각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3사에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을 상향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9월 초부터 선택약정 할인율 25%를 적용할 계획이었던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업계와 협의를 위해 2주 가량 시행 시기를 늦췄다.

현재 이동통신 업계는 선택약정 할인율을 높이면 지원금을 받는 고객과 격차가 커진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익 감소로 인한 주주들의 배임 소송까지 겹칠 경우, 천문학적인 손해로 이어져 기존 고객에게 제공하던 혜택마저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과기정통부가 시행 시기를 늦추는 등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여 이동통신 업계도 소송까지 이르는 강경 자세를 고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손실분에 따른 별도의 보완책 마련이 없을 경우, 준비 중인 행정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업계에 통보한 대로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높여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신규 가입자에게 우선 적용하고 기존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은 이동통신 업계와 협의를 통해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새로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고객은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출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기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10만원대에 그쳐,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더 저렴하다.

예를 들어, 2년 약정에 월 4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9월 15일 이후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시작하면 약 24만원의 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기존 선택약정 할인에 비해 약 5만원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그러나 선택약정 요금할인이 신규 고객에게 우선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정 기간이 6개월을 넘어선 가입자는 재약정 시 위약금을 내야 한다. 요금할인으로 재약정을 원한다면 본인의 약정 기간과 위약금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은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대로 9월 15일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조사들도 해당 시기에 맞춰 프리미엄폰을 출시할 경우 신규 고객이나 교체 수요층은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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