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대우건설은 25일 ‘조직 슬림화’와 함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11본부 1원 2실 50담당 101팀은 8본부 1원 37실 98팀으로 축소했다.

대우건설이 KDB산업은행이 회사 매각에 앞서 이번 조직축소 개편을 단행한 것과 관련, 연말에 예상되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산업은행이 내달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합병(M&A) 절차를 본격화하면 이번 조직 개편의 후속조치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통합을 통해 업무 효율을 개선하고 조직간 조정 및 조율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기존의 담당임원 제도를 폐지하고 본부 내에 실 개념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통합해 아파트, 오피스텔 등으로 분리돼 있던 주거 분야를 통합 관리할 예정이며, 해외 사업 분야를 토목, 주택건축, 플랜트사업본부 산하로 재편해 수주, 시공, 운영에 이르는 과정을 단일 사업본부 내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플랜트 설계 위주인 엔지니어링본부를 플랜트사업본부에 통합해 해외 플랜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회사 매각에 앞서 그동안 적자 폭이 컸던 해외사업 부문 등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확립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박창민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산업은행 출신의 송문선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사업총괄, 본부장, 실장 보임] 사업총괄 전무 이훈복 ▲기술연구원장 전무 박용규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전무 서병운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 김창환 ▲품질안전실장 전무 지홍근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김상렬 ▲감사실장 전무 조성진 ▲조달본부장 전무 김용철 ▲재무관리본부장 상무 조인환 ▲토목사업본부장 상무 서복남 ▲리스크관리본부장 상무 백정완 ▲플랜트사업본부장 상무 조승일.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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