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유튜버스를 만든 이동건 씨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동영상 채널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모임이 창설됐다.

유튜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인 코리안 유튜버스가 최근 설립,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코리안 유튜버스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유튜버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크리에이터들의 연합이다. 콘텐츠 생산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발적인 컬래버레이션 등을 진행한다. 러시아와 라틴 유저들을 주 구독자로 하는 유튜브 채널 코리안 가이즈의 이동건 씨가 주축이 된 모임으로 지난 5일 회원들이 함께하는 첫 미팅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30팀 이상의 유튜브 채널이 참여했다.

이동건 씨는 "코리안 가이즈 채널을 운영하면서 여러 유튜버들을 만났는데, 그럴 때마다 '한국에는 유튜버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에는 많은 유튜버들의 모임이 존재하며 유튜버들 간 친밀도도 아주 높다"며 "한국 유튜버들에게도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유튜브 시장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간 교류는 MCN 내부에 한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 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유튜버들을 위한 행사도 일정 구독자 수 이상을 보유한 채널에 한정되는 등 제약이 있다.

한국계 유튜버 모임 코리안 유튜버스

코리안 유튜버스는 MCN이나 구독자 수와 상관없이 유튜버들 간 교류를 원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코리안 가이즈(Korean guys)를 비롯해 아랍 시장을 타깃으로 한 채널 안녕 스티브(Annyeong Steve),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요하니 쪼우옥 코리아(Yohoney Cowok Korea), 전·현직 기자들이 연예계 비하인드를 제공하는 채널 김앤정 스튜디오(KIM AND CHUNG STUDIO) 등이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외에 200여 팀의 채널이 멤버로 함께하고 있다.

이 씨는 "앞으로 더 많은 유튜버들에게 MCN을 넘어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많은 구독자들을 보유한 유튜버들이 자발적으로 성장법을 공유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드라마나 K팝을 넘어 유튜버들도 한류를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코리안 가이즈 제공, 코리안 유튜버스 페이스북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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