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한국거래소가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에 따라 퇴임 의사를 밝힌 정찬우 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후임이 내달 중 확정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구성 작업을 완료했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거래소는 28일자로 새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기로 했다. 내달 4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가려내게 된다. 이사장 선임 안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내달 28일 열린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달에 후임 이사장이 확정될 방침이다.

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천위의 추천을 거쳐 증권업체 등 34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하게 돼 있다.

후임 이사장 후보로는 그동안 관료 출신이 주로 거래소를 이끈 데 따라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관료 출신이면서 거래소 근무 경력도 있는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도 물망에 올라있다. 

순수 거래소 내부 출신인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 강기원 전 파생상품시장본부장 등 등도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의 김기식, 홍종학 전 의원도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비(非)경제 관료 출신인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임명이 유력해지면서 거래소 이사장도 의외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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