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고릴라’ 강범현과 ‘프레이’ 김종인이 롱주 게이밍 유니폼을 입고 ‘LoL 챔피언스리그 코리아(롤챔스) 서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락스 타이거즈 소속으로 지난해 롤챔스 서머 우승을 차지했던 ‘프릴라(프레이+고릴라)’는 꼭 1년 만에 롱주 게이밍에서 ‘왕의 귀환’을 알렸다.

롱주 게이밍 선수들이 우승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는 롱주 게이밍이 SK텔레콤 T1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눌렀다. 롱주 게이밍은 창단 최초로 롤챔스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열리는 ‘LoL 2017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따냈다.

정규 시즌 내내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롱주 게이밍이 후반기 일정부터 물 오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오른 반면 SK텔레콤 T1은 선두권에서 점차 멀어지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확정하기에 이른다.

결승전은 약 5,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세기의 대결을 관람했다. 신흥 강호의 패기와 전통 강자의 관록이 맞붙었다.

특히 올해는 ‘프릴라’의 활약이 이목을 집중시킨 시기였다. 지난해 락스 타이거즈와 계약을 해지한 두 선수는 롱주 게이밍으로 팀을 옮겨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오랫동안 합을 맞춘 봇 듀오는 서머 시즌 예열을 마친 듯이 완벽한 팀워크와 실력을 보이며 롱주 게이밍을 1위로 끌어올렸다.

1세트는 ‘칸’ 김동하가 하드캐리하며 SK텔레콤을 궁지로 몰았다. 잭스로 빠른 성장에 성공한 ‘칸’ 김동하는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을 잡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칸’ 김동하의 활약과 완벽한 팀워크로 바론을 처치한 롱주 게이밍은 그대로 SK텔레콤 T1을 밀어붙이며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2세트는 전 경기보다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롱주 게이밍의 집중력이 빛나는 한 판이었다. 상대 챔피언을 집중 타격하며 싸움에서 이득을 취한 롱주 게이밍은 하단 공격로에서 벌어진 교전을 승리해 화끈한 공격력을 입증했다.

SK텔레콤 T1은 3세트에 들어 ‘운타라’ 박의진을 빼고 ‘후니’ 허승훈을 교체 투입했다. ‘칸’ 김동하와 ‘커즈’ 문우찬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SK텔레콤 T1은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거두며 승리를 따냈다.

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 특성에 따라 4세트는 주요 승부처가 됐다. 승리 여부에 따라 롱주 게이밍은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고, SK텔레콤 T1의 경우 5세트로 가는 희망의 경기였다.

SK텔레콤 T1의 희망은 롱주 게이밍에 의해 처참히 무너졌다. 4세트는 초반부터 롱주 게이밍이 우세를 보였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친 롱주 게이밍은 역전의 빌미를 허용치 않았고, 끝내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롱주 게이밍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롤챔스 서머 우승팀 자격으로 중국에서 열릴 롤드컵 티켓도 확보했다.

한편, SK텔레콤 T1도 올해 스프링과 서머 합산 180 챔피언십 포인트를 기록하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아프리카 프릭스, MVP는 한국대표팀 선발전을 통해 롤드컵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붙잡을 예정이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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