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2부동산 대책 후 실수요 위한 생활시설 밀집한 지역 내 단지 선호

[한스경제 최형호]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교통, 편의, 교육, 공원 등 생활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런 단지들은 불황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의 경우 교통, 교육, 편의, 공원 등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한 단지는 부동산 시장 불황이던 이 때, 유일하게 실수요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교통, 편의, 교육, 공원 등 생활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명일삼환’(1992년 6월 입주)의 경우 지난 2013년 1년 동안 가격이 5.9%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강동구와 명일동 집값이 각각 -0.09%, -0.3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이 단지의 경우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비롯해 이마트, 송림근린공원, 배재고등학교 등이 반경 2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보권에 명원초, 명일여고, 배재중 등의 초중고교와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아트센터, 명일근린공원 등의 생활인프라가 위치해 있어 원스톱생활이 가능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공작 아파트’(1976년 10월 입주)와 ‘삼부 아파트’(1976년 10월 입주)도 2013년 1년 동안 가격이 각각 2.8%, 1.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등포구와 여의도동 집값은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이 두 단지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여의도한강공원이 바로 앞에 있으며, 쇼핑몰인 IFC몰도 도보로 10분 내로 갈 수 있다.

이 외에도 도보권에 여의도고등학교와 여의도중학교 등의 교육시설도 밀집해 있다.

오피스텔 역시 원스톱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단지는 인기가 높다. 2013년 11월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대우건설이 분양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2283실 모집에 1만8125명이 몰리며 평균 7.9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복합쇼핑몰인 가든파이브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문현중·고교 등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같은 해 10월,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롯데건설이 선보인 ‘덕수궁 롯데캐슬 오피스텔’도 178실 모집에 2267명이 몰리며 평균 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1호선·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화외고, 이화여고 등의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또한 서대문경찰청과 덕수궁, 정동공원 등 행정기관 및 문화공간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매매가 역시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우림보보카운티 오피스텔’(2004년 9월 입주)은 바로 앞에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이 있으며 반경 200m안에 복합쇼핑몰인 코엑스몰과 봉은공원, 경기고등학교 등의 인프라가 형성됐다.

2013년 1년 간 이 오피스텔 매매가는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동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가 0.25% 상승한 것보다 2배 넘게 오른 셈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화승리버스텔’(1999년 6월 입주)도 지하철 2호선·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세권 오피스텔로, 복합쇼핑몰 메세나폴리스도 단지 앞에 위치했다.

이 외에도 합정동주민센터 등을 비롯해 합정상권 등 인프라 시설이 주변에 형성돼 있다. 이 오피스텔도 같은 기간 9.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교동 평균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업계관계자는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바로 입지인데 입지여건이 좋다는 것은 각종 생활 인프라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불황에 강하고 호황일 때 가격 상승탄력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만큼 도보권에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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