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유아정]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퇴출된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1939)'가 지난 34년동안 미국 테네시 주 오르페움 극장 여름 특선영화로 상영됐던 영광을 뒤로 하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퇴출된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그동안 이 영화는 인종주의를 표방하고 인종적 몰이해가 드러난 작품이라는 비난을 계속 받아왔다. 남북전쟁 시기에 조지아 농장주의 딸 스칼렛 오하라가 겪는 인생과 사랑을 그린 영화 '바람과 사라지다'는 전쟁과 전후 복구 시기의 인간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경제 DB

 

그러나 인종차별적인 편견과 고정관념을 담고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쿠클럭스클랜(KKK)'라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활동을 정당화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결국 극장주 브렛 배터슨은 "멤피스의 흑인 인구가 63%를 넘는데 인종차별에 무감각한 영화를 더는 상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지난 8월 11일이 오르페움에서의 마지막 상영이었다. 이는 34년 연속 이 극장에서 상영된 기록이다.

LA=유아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