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조기 기술이전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세계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항체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항체 신약개발 전문기업 앱클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최초 바이오 기업이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3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으로 항체 신약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산업을 이끌 수 있는 혁신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앱클론은 국내 항체 분야를 이끌어온 이종서 박사를 중심으로 항체 신약개발을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인간단백질 지도구축사업을 총괄한 단백질 분야 권위자인 마티아스 울렌 박사가 설립 때부터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앱클론은 중국 푸싱제약 자회사(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유한양행과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총 5건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앱클론은 핵심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후 임상 이전 조기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조기 기술이전을 통해 들어온 수익은 또 다른 R&D에 투자돼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준비한다. 이러한 선순환 사업구조는 앱클론만의 차별화된 수익구조로서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플랫폼 원천기술을 보유한 앱클론은 이미 알려진 타깃 단백질에 대해 분석 과정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항원-항체 결합부위(에피톱, epitope)를 찾고 그에 맞는 항체 치료 물질을 개발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 AffiMab(Affibody-based bi-specific Antibody)와 같은 플랫폼 기술을 통해서 기존 방법으로는 만들어지기 어려운 항체들을 대량 발굴하고 새로운 약효를 보이거나 기존 약제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을 효과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 두가지 핵심 플랫폼을 기반으로 13여 종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 중 해외 기술이전 2건, 공동개발 3건의 계약을 체결하여, 기존 계약만으로도 단계별 정액기술료 및 로열티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액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클론은 작년 10월 NEST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위암 및 유방암 항체치료제 'AC101'을 기술이전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항체의약품. 'AM201'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AM201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휴미라 보다 전임상 시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큰 시장성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앱클론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앱클론은 플랫폼 사업 외에도 2015년부터 서울대 의과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세포 치료제인 CAR-T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CAR-T는 혈액암에서 기존 치료제 보다 높은 완치율을 보여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는 기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독성과 내성에 대한 한계점은 존재한다. 앱클론은 이런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스위치 시스템 기반 차세대 CAR-T 치료제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68만741주로 희망 공모가는 8,000원~1만원이다. 공모규모는 54억원에서 최대 68억원으로 전망된다. 앱클론은 이달 31일, 다음달 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같은 달 7~8일 일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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