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기업 샘코가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창우 샘코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산청공장 투자를 마무리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할 것"이라면서 "항공기 종합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해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샘코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승객용도어, 화물용도어 및 점검도어 등을 제조·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수호이, 미국의 스피릿, 유럽의 에어버스헬리콥터 등 약 10개의 글로벌 메이저 항공기 제조회사에 도어시스템, 점검도어 및 관련 제품 등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매출의 90%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항공기 도어시스템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전세계에서 샘코를 포함한 주요 5개 회사 등이 항공기 도어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 중 도어시스템의 핵심 요소인 EPAS(비상동력장치)의 경우 샘코 등 전세계에서 2개 회사가 생산하고 있다. 실제 샘코는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성평가를 통해 특례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항공기는 3만~5만피트에서 운영해 내·외부 압력차이가 5배 이상 발생한다"며 "안정성이 높지 않으면 항공기도어가 파손될 수 있어 기술력과 신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샘코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인 항공기 도어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설립 이후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2개 회사만이 제작 가능한 EPAS 등을 통해 고객사 확대 및 신규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샘코는 신규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산청공장 준공이 예정돼 있다. 샘코는 산청공창을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연구·개발·설계→가공→판금→표면처리→조립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일관생산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샘코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기 도어뿐 아니라 날개구조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급성장하는 무인항공기 시장 진입을 위해 ‘듀오드론’이라는 무인기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항공기도어시스템의 매출비중은 56%이며 점검도어는 20%, 날개구조물은 11% 등이다.

샘코의 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73% 증가한 28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18%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332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779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공모밴드가는 1만4,000~1만8,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 금액은 210억원~2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오늘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7일~8일 공모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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