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초가을 밤 테마 파크가 좀비들이 출몰하는 공포의 무대로 변신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테마 파크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의 할로윈 축제가 올 해는 더 무시무시하게 돌아왔다.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곁들여진다. 가을 저녁 선선해진 바람을 느끼며 재미와 공포의 이중주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 /사진=에버랜드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는 7일 대규모 공포도시 '블러드시티'를 오픈한다. 알파인 지역과 사파리월드, 아마존익스프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약 10만㎡의 부지에 조성된 공포 체험존 ‘블러드시티’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10년 동안 폐쇄된 도시에 의문의 구조 신호가 포착돼 전문 조사팀을 투입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손님들이 직접 블러드시티 조사팀의 일원이 된다는 설정으로 생존자 확인과 탈출을 위한 다양한 호러 컨텐츠를 체험하게 된다. 입구에 마련된 '마담좀비 분장살롱'에서 분장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통해 직접 좀비로 변신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특히 실제 영화 미술감독이 블러드시티 제작에 참여해 다양한 호러 디자인과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이 생생하게 어우러진다. 밤에는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 익스프레스가 호러 어트랙션으로 변신한다. '호러 아마존 익스프레스'에서는 곳곳에서 괴수들이 깜짝 등장해 손님들을 놀래키고, '호러 티익스프레스'에서는 승차장에 나타난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출발한다.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는 매일 밤 좀비들로 가득 찬 '호러사파리'로 바뀐다.

한편 유령 소리를 흉내내는 영문 의성어인 '부(Boo)'를 컨셉트로 마련된 '부 스트리트(Boo street)'에서는 유령 퇴치를 테마로 어린이들이 마녀 빗자루 공 굴리기, 몬스터 볼링, 주사위 던지기 등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고, 주어진 미션을 성공하면 할로윈 사탕도 선물 받는다. 또한 에버랜드 곳곳에서 할로윈 마법사가 깜짝 등장해 손님들에게 카드 마술, 공중부양 마술, 스펀지 마술 등 거리 공연도 펼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할로윈 축제.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가을 시즌 축제 ‘호러 할로윈 2:He’s BACK’을 9월1일부터 11월5일까지 66일간 개최한다. 낮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기는 큐티 할로윈이, 오후 6시 이후엔 본격적인 호러 할로윈이 파크 곳곳에서 펼쳐진다.

어린이나 겁이 많은 사람도 할로윈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했다. 호박 데코로 꾸며진 실내 어드벤처, 귀엽고 아기자기한 할로윈 유령과 함께 즐기는 메인 퍼레이드 ‘로티스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 뮤지컬 쇼 ‘드라큐라의 사랑’, 화려한 빛의 향연 ‘렛츠 드림’ 나이트 퍼레이드 등 공연이 가득하다.

오후 6시 이후에는 공포의 무대가 펼쳐진다. ‘빅 대디’와 그의 좀비들이 더욱 강력해진 바이러스로 야외인 좀비 아일랜드를 뛰어 넘어 실내까지 영역을 확장해 공포를 선사한다. 매직 아일랜드에 위치한 ‘범퍼카’는 대형 헌티드 하우스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로 탈바꿈하고 ‘신밧드의 모험’ 어트랙션은 좀비가 출몰하는 ‘블러디 터널’로 바뀐다.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상품과 식음료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섬뜩한 분장과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할 수 있는 ‘감독의 분장실 & 의상실’이 돌아오고, 거대 좀비 피규어, LED 호러 티켓 케이스 등 호러 아이템과 호박 바구니, 호박 망토 등 큐티 아이템의 상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아트란티스 출구에 위치한 ’좀비케이브 with 중화루’에서는 피범벅 짜장면, 눈알 탕수육 등 호러 메뉴를 즐기며 거대 좀비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호러 컵케이크, 눈알 에이드, 해골볶음밥, 블러드 자몽맥주 등 공포스런 이름의 호러 메뉴들도 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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