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뜻/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이성봉] 최근 '미혼'(未婚)이 아닌 '비혼'(非婚)을 선언하는 싱글족이 부쩍 늘었다.

'아닐 미'(未)자를 쓴 미혼은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것뿐이지 언젠가는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아닐 비'(非)자를 쓰는 비혼은 다르다.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다. 자발적인 선택으로 결혼을 '안' 했다는 뜻의 '비혼'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널리 통용되고 있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년 사이 혼인 건수가 4만 5천 건 이상 줄어들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일 뿐이라는 견해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결혼을 안 하면 외롭게 늙어 죽는다'는 통념이 대표적이다. 또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보고서 <다양한 가족의 출산 및 양육실태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비혼 동거가족의 44.6%가 혈연 또는 혼인 가족에 비해 법적·제도적 제약 및 차별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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