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모바일카드가 실물카드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점유율 경쟁도 불사하고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시장 성장에 발맞춰 해외여행과 직구, 온라인쇼핑과 O2O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며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당기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57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10억원)보다 41.2% 대폭 확대됐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실물카드를 소지한 고객 중 모바일카드를 겸한 고객의 비율은 12.1%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배를 육박했다. 미래 전망도 밝다. 모바일카드를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고객의 비중이 현재 이용고객보다 10% 높은 22.5%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57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1.2%늘었고, 결제 목적에서도 온라인 쇼핑이 큰폭으로 성장했다./자료=한국은행

■황금연휴 모바일카드로…해외여행·해외쇼핑 편리하게

내달 2일이 공식 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이 시기 모바일카드를 활용하면 알뜰살뜰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

신한카드가 온라인채널 판매를 목표로 내놓은‘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Air) 1.5’가 좋은 예다. 마일리지 적립 면에서 아시아나 제휴 카드 중 가장 높은 혜택을 자랑한다. 특급호텔, 공항 무료 발레파킹과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은 덤이다.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액(일시불·할부)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하며 월 적립한도는 없다. 특히 해외 가맹점에서 일시불로 결제하면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추가로 쌓아준다. 추가 적립은 월 2,000마일리지까지 가능하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4만3,000원, 해외겸용(마스터) 4만5,000원이다. 마스터로 발급 시 특급호텔, 인천공항 무료 발레파킹과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이 모두 가능하다.

어려운 해외직구도 앱카드 하나면 일사천리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이 ‘마스터패스’ 서비스를 내놓고 해외 유명 직구 사이트에서 국내 앱카드를 이용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국내 사이트에서 앱카드 결제를 하는 것과 똑같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카드번호, CVC 값 등 카드정보 입력 없이 앱카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별도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 16개국의 8만 5000여개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국내와 같은 환경으로 결제하는 셈이다.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간 ‘쇼핑’ 승기, 모바일카드가 잡았다

쇼핑 패러다임도 오프라인에서 모니터 속으로, 핸드폰으로 진화했다. 한국은행은 “2016년 이후 PC 기반 위주의 온라인쇼핑이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쇼핑과 접목한 모바일카드도 속속 등장했다.

현대카드의 ‘ZERO MOBILE’ 시리즈는 포인트형과 쇼핑형으로 구분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현대카드ZERO MOBILE’는 모든 사용처에서 카드 이용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포인트형) 받거나 0.7%를 할인(할인형) 받을 수 있다. 대표 온라인 쇼핑 제휴처 18곳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1.5% M포인트 추가 적립(포인트형) 또는 0.8% 추가 할인(할인형) 혜택이 주어진다.

카드 이용 후 5일 이내 선결제 시 포인트형은 0.5% M포인트 적립, 할인형은 0.3%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돼 최대 3% M포인트 적립 또는 최대 1.8%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모바일 전용카드 ‘신한카드 O2O’는 O2O 제휴 업체와 맞손을 잡고 고객 혜택을 늘렸다.

전월 실적에 따라 Pay(페이) 할인 5만원, O2O 할인 3만원 등 최대 월 8만원 통합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 특화 할인한도는 전월 이용금액별로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2만원,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은 4만원, 150만원 이상은 5만원이다.

롯데카드도 ‘퀵오더’, 국민카드 ‘플러스O2O’, 삼성카드의 ‘생활앱’도 눈여겨볼만한 O2O특화 카드다.

■일상혜택 ‘톡톡’ 선불카드로 자녀·조카 선물도

모바일카드로 일상생활의 혜택도 톡톡히 챙길 수 있다. 실물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청소년층도 선불 모바일카드를 이용하면 분실 걱정 없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가 삼성페이를 탑재해 내놓은 롯데카드 삼성페이는 롯데 가맹점 할인을 꽉 잡았다. L.POINT(엘포인트) 외식업종 제휴사인 롯데리아·엔제리너스·TGIF·나뚜루·크리스피크림도넛·보네스뻬 등에서 해당 카드 이용 시 지난달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0%(월 8000원 한도), 70만원 이상이면 20%(월 1만4000원 한도) 청구 할인 혜택을 내준다.

국민카드의 KB국민 모바일 101카드도 모바일 전용카드로 5%의 할인을 마련했다.

만 14세 이상의 자녀와 조카에게도 ‘카드’를 선물할 길이 열렸다. 선불카드는 기존 서비스이지만 모바일환경이 접목되면서 분실 위험이 확 줄었다.

삼성카드는 ‘삼성앱카드’ 모바일 앱에서 모바일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쓸 수 있는 ‘삼성충전카드’ 서비스를 오픈했다.

삼성앱카드 앱에서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신용카드와 본인의 은행계좌를 통해 돈을 충전하고 앱카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된다. 삼성카드 보유 회원이 아니어도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충전 한도는 신용카드로는 월 최소 1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은행계좌로는 월 최소 3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이다. 선물하는 회원은 전화번호 입력만으로 다른 사람의 모바일 선불카드를 충전해 줄 수 있다.

허인혜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