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오피스텔에도 2030 바람이 불고 있다. 공원이 가까워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는 이른바 ‘더블 프리미엄’ 오피스텔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젊은층의 수요가 오피스텔 트렌드는 물론 인근 상권까지 좌지우지 한다는 게 과언이 아닐 정도다.
6일 건설 업계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을 분양할 때 우선으로 고려하는 계층이 2030세대다.
각 건설사들은 젊은층의 수요를 잡기 위해 자연친화적인 녹지 공간과 역세권 내에 오피스텔 분양에 한창이다. 덩달아 2030세대의 왕성한 소비력 덕분에 소형 오피스텔 내 상가가 주목 받고 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오피스텔 상가 관계자는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1~2인 가구의 젊은 층이다 보니 소비력이 왕성한 수요층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비해 업종선택도 자유로워 임차인 유치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2030세대를 겨냥한 오피스텔 분양은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의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수는 539만 8000가구로 전년(520만 3000가구)에 비해 19만 5000가구가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는 높은 구매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인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60조원이었으며, 2020년에는 10년 전보다 두 배가 높은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30년에는 194조원으로 4인 가구 소비지출규모(178조원)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건설업계도 오피스텔 분양에 동참하는 추세다.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투자 트렌드가 양적 다양화 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바뀌면서 아파트 분양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분양에 많은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2030세대는 자신의 삶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커 입지여건이 우수한 오피스텔은 웬만한 단지 못지않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며 “오피스텔 분양은 소비력 높은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분양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오피스텔 인근 지역도 ‘상권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어 이들을 반기는 모양새다.
소비력이 왕성한 젊은 층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지하철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풍부한 유동인구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권이 살아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는 대부분 상업, 업무, 준주거 등의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수요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위치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비해 업종선택이 자유롭고, 유동인구 확보에도 수월해 임차인 유치에도 수월해 일석이조의 시너지 효가를 낸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2030세대가 선호하는 오피스텔은 적지 않은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 4월 경기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의 84㎡A타입에는 3000~4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단지는 인근에 갤러리아 백화점(예정), 롯데아울렛 광교점, 롯데마트, 아브뉴프랑 등이 위치한 중심입지에 위치하고 있을 뿐더러 바로 앞에 광교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사색공원과 역사공원 등도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을 호재로 꼽았다.
여기에 단지 내 상가는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1~2인 가구의 젊은 층이다 보니 소비력이 왕성한 수요층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비해 업종선택도 자유로워 임차인 유치도 수월해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부동사 전문가는 “그동안 오피스텔은 직주근접과 다양한 생활인프라,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춘 ‘중심입지’에 위치하는가가 가치를 따지는 첫 번째 기준이었지만 요즘은 업무에 많은 시간을 쏟는 1~2인 가구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과 산책로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높아졌다”며 “수익률 보장이 가능한 내실 있는 오피스텔을 고르기 위해서는 중심입지와 공원 ‘2박자’를 갖췄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porbiz.co.kr
관련기사
- 강남권 재건축 분양대전 본격 ‘개막’…투기수요 걷히며 실수요 당첨 확률↑
- 더블세권 완벽한 조합, 프리미엄도 2배…실수요자들 '들썩'
- 1인 가구의 대단한 소비…소형 오피스텔 상가의 발견
- 8.2부동산대책 후 미분양 아파트단지 재조명…내집마련 '선견지명'
- 9월 분양시장 '활짝'…서울 역세권 아파트 '들썩'
- 8.2대책 여파…9월 부동산시장, 수도권보다 지방 물량 증가
- 양보단 질…건설사, 국내 최초 콘텐츠 도입 청약 ‘승부’
- 규제 피한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 봇물…"서울이 안부럽다"
- GS건설,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2차’ 9월 분양
- 안동 신원아침도시 에듀포레’ 견본주택 1일 오픈
-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군침'…9월 분양시즌 '후끈'
- [2030뉴트렌드] 올 가을 여신의 완성 '립 메이크업'…촉촉미인 잇아이템은?
- [2030뉴트렌트] “난 나야” 2030개성은 가구에서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