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규제 피해간 지역, 반사이익 효과 ‘톡톡’

[한스경제 최형호]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을 제외한 지역으로의 풍선효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 오피스텔로 몰리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이번 규제에 묶이면서 사실상 서울 지역 내 투자가 어려워졌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을 제외한 지역으로의 풍선효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 오피스텔로 몰리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욱이 지난 5일에는 성남, 대구 수성구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되면서 규제를 벗어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곳의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특히 신규 분양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청약장벽이 낮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신규 오피스텔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없다. 중복청약과 제3자 대리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원인이 됐다는 것.

여기에 당첨 즉시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청약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8.2 부동산 대책에서는 오피스텔 규제가 다수 포함되면서 오피스텔 투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금지되며, 거주자 우선 분양 요건(20%)도 도입된다.

사실상 서울의 자금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청약 제한이 강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반면 이번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서는 반사이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및 세종시 등의 아파트 투자수요가 줄어들면서, 인근 지역으로의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지역의 경우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세종시 풍선효과로 청주 부동산 시장이 호전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주의 실수요자까지 흡수하던 세종시의 ‘빨대현상’이 이번 대책을 계기로 크게 완화되었다는 평가이다. 공급이 많은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회복세가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도 안산시와 송도국제도시의 경우도 수도권에 투기과열지구가 추가로 지정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지역 역시,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반면,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공급은 많지 않았던 곳이다.

분양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과 9월 5일 추가대책 발표 후, 투기과열지구에 들어가지 않는 비규제 지역에 지역 내 수요뿐만 아니라 서울 등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리동결 등으로 여전히 오피스텔은 유망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분위기는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월수익을 받는 쪽으로 많이 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규제지역에서 벗어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 분양단지들이 속속들이 분양에 나섰다.

롯데건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일대에 분양중인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는 세종시와 가까우면서도 규제지역에서 벗어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하 4층~지상 15층, 1개동 전용면적 28~53㎡ 총 527실 규모이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총 498실로 전용면적 27∼84m²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송도 6·8공구) R1블록에 대단지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9개동에 전용면적 84㎡, 총 2,784실로 구성된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광영 스너그시티 청라’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스너그시티 청라는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에 전용 24~28㎡, 오피스텔 363실이 들어선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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