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역과 연결되는 길목상권 상가, 풍부한 유동인구 고정고객 확보 가능

[한스경제 최형호] 역이나 버스정류장 등 지역 교통거점지역과 연결되는 길목에 자리잡은 ‘길목상권’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정부의 저금리 기조와 8.2부동산대책으로 상가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풍부한 유동인구를 고정고객처럼 확보할 수 있는 길목상권에 자리잡고 있는 상업시설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역이나 버스정류장 등 지역 교통거점지역과 연결되는 길목에 자리잡은 ‘길목상권’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고덕역 더퍼스트 상가 투시도.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교통 거점지와 주거지를 연결하는 길목상권은 유동인구가 풍부할 뿐 아니라 유동인구를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기가 수월하다.

지하철 역과 인근 주거단지 사이에 상권이 형성돼 있는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상권,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권, 지하철 4호선 산본역 상권 등이 대표적인 길목상권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길목상권은 유동인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보니 월 매출액 높게 형성돼 있다.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권의 경우 6월 현재 월평균 매출액이 6340만원으로 강동구 평균(3690만원)의 1.7배에 달하고 있고, 화정역 상권 역시 월평균 매출액이 5786만원으로 경기도 고양시 평균 매출액(5401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기준시가 상승폭도 높다. 2017년 국세청의 오피스텔·상업용건물 기준시가 고시대상자료를 보면 지하철 7호선 마들역과 주거지역 길목에 위치해 있는 마들역 상권 1층 상가의 경우 올 1월 기준시가가 ㎡당 532만 6000원으로 지난해(㎡당 452만 5000원) 대비 17.7% 오르며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하철 4호선 산본역과 주거지역 길목에 있는 산본역 상권 1층 상가도 올 1월 기준시가 ㎡당 569만 4000원으로 지난해(㎡당 508만 2000원) 보다 12%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상가 기준시가가 2.59% 오른 것을 감안하면 길목상권의 공시지가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런 호재에 힘입어 길목상권은 분양 또한 활발한 상태다.

위퍼스트(시행사)는 다음달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단지 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층~지상4층, 연면적 약 6,028㎡ 규모, 53개 점포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가 바로 앞에 있는 초역권 상가인데다 고덕역 및 버스정류장에서 주변 아파트 단지로 연결되는 고덕상업지역의 길목상권에 위치해 있어 안정적으로 유동인구가 확보가 수월하다. 여기에 주변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어 배후수요는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씨엘투(시행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CL타워’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8층, 연면적 6495㎡ 규모, 총 51개 점포로 이뤄져 있으며 지하철 7호선 학동역으로 이동하는 길목상권에 위치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시 3-3생활권 H3ㆍ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상 1층~2층, 총 256실 규모다. 단지 맞은편으로 세종시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계획돼 있어 이를 이용하는 3-3생활권 내 2만 6000여명의 거주민과 각종 행정업무 근로자들의 유입이 수월하다.

GS건설은 경기 광명역세권 일대에 ‘광명역 자이타워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상 1층~3층, 총 228실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KTX광명역이 위치해 KTX 및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지나가는 길목 입지다.

업계 관계자는 “역이나 버스정류장 주변에 상권이 형성돼 있고, 상권을 주거지역이 감싸고 있을 경우 주거지역 거주자들이 상권을 오가면서 고정고객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며 “여기에 상권 확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공실률이 낮고, 월매출액도 높게 형성돼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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