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조명타워 철거 후 모습.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지난 달 28일 광명스피돔에서는 결승선 조명타워 철거 공사가 진행됐다. 2006년 광명스피돔 개장과 함께 설치된 조명타워는 경륜경정사업본부 착순판정시스템 고도화에 따라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7월부터 진행한 FULL HD급 착순판정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9월 1일부터는 새로운 착순판정시스템을 통해 심판 판정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노후화된 착순판정시스템을 고성능 시스템으로 교체해 심판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착순판정시스템 교체의 핵심은 저조도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착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속 70km가량의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자전거를 2,000분의 1초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조명량(18,000lux)이 필요했다. 특히 실내경기장인 광명스피돔의 경우 자연광이 부족해 결승선 조명타워가 필수였다. 하지만 이번 FULL HD급 판정시스템 구축으로 고성능 착순판정카메라가 도입되며 상시조도(1,000lux)에서도 결승선 촬영이 가능해졌다.

결승선 조명타워 철거 전 모습.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FULL HD급 착순판정시스템 구축에 따른 부수적 효과도 상당하다. 결승선 조명타워 철거로 선수 안전사고의 위험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결승선 부근 낙차사고가 발생할 경우 조명타워와 충돌로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12년 7월에는 일본 경륜선수가 조명타워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결승선 조명이 상시조도로 운영되면서 경주 관람은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그 동안 결승선의 밝은 조명으로 경주장에서 경주를 관람하는 고객들이 결승순위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조명타워가 시야를 가려 경주를 관람하는 데 방해가 됐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심판팀 한석민 과장은 “이번 FULL HD급 착순판정시스템 개선으로 공정한 착순판정 환경을 구축하고 경륜선수의 안전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보다 공정하고 좀더 나은 관람 환경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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