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사회초년생들이 처음으로 신용등급을 조회해보고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신용카드도 없고 대출을 받지 않았는데도 저신용등급을 부여받아서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신용등급을 평가할만한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중간 등급인 4~6등급을 매기는 게 일반적이다. 성실한 통신·공공요금 납부와 계획적인 신용카드 소비로도 저신용등급을 우량등급으로 바꿀 수 있다.

사회초년생들의 첫 신용등급은 대부분 4~6등급의 중등급이다./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신용등급 확인해도 악영향 NO, 통신요금 성실납부는 YES

사회초년생들이 본인의 신용등급을 아는 경우는 드물다. 여전히 신용등급을 조회하면 등급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괴담이 횡행해서다. 2011년 이전에는 신용등급 조회시 등급이 하락했지만, 서민들의 신용등급 관리에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돼 현재는 조회사실은 신용등급에 반영되지 않는다.

최근 금융당국은 오히려 사회초년생들이 자주 신용등급을 조회해 자신의 금융 신뢰도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용등급을 파악했다면 통신요금이나 공공요금 성실납부처럼 쉬운 단계부터 밟아나가야 한다.

통신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 수도요금 등을 6개월 이상 납부한 실적을 신용조회회사(CB)에 제출하는 경우 5∼17점의 가점이 적용된다. 가점을 받고자 하는 경우 직접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비금융정보 반영 신청’을 하거나, 우편, 방문, 팩스 등으로 공공요금 납부실적을 제출하면 된다.

■카드도 ‘일편단심’ 한 카드 오래 쓰세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꾸준히 사용해도 신용등급이 상승한다. 하나의 카드를 낙점해 오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혜택에 따라 카드를 이리저리 옮기거나 단기간에 대량으로 발급받으면 카드 돌려막기로 오인 받아 신용도에 좋지 않다.

체크카드의 경우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 하거나, 6~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4∼40점의 가점을 더해준다.

신용등급은 금융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 긴 기간 연체 없이 꾸준히 상환했는지를 두고 판단한다. 따라서 신용카드를 계획성 있게 사용해 오랜 기간 연체가 없으면 역시 신용등급에 도움을 준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일편단심'으로 오래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쉽고 빠른 30초 대출? 신용등급 하락의 지름길

금융 이해도가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은 ‘쉽고 빠른 대출’에 현혹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1금융권 밖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이 급속도로 하락할 우려가 높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대부업 등에서 대출을 받으면 즉각적으로 신용등급이 1.5~2등급 가량 떨어진다. 연체 없이 상환한다면 신용등급은 다시 회복되지만, 만약 5거래일을 넘겨 지체한다면 회복이 어렵다. 신용등급은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기에는 큰 공을 들여야 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상위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져 결국 고금리 대출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또 연체없이 채무금을 상환하더라도 2금융권과 대부업 이용 기록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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