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독일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에도 다양한 신차들이 자동차 업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AA는 40여개 나라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 1,000여개가 참여한다. 글로벌 완성차업계 상당수가 부스를 차린다. 하지만 일본 닛산, 미국 포드와 지프 등 비유럽 업체와 피아트, 푸조, 볼보 등 일부 유럽 업체들은 불참한다.

MINI 일렉트릭 콘셉트. BMW코리아 제공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으로는 단연 친환경차가 꼽힌다.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다시 불거지는데다가, 친환경차 열풍이 거세지면서 업계 관심도 친환경차로 쏠렸다.

특히 최근 디젤게이트에 연루된 독일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은 IAA에서 세계 최초로 다양한 친환경차를 공개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부스 상당 비중을 친환경차 라인업인 EQ로 꾸민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이미 일찌감치 친환경차 시장에 진출해있던 BMW는 벌써 2세대 전기차를 공개한다. 뉴 i3와 뉴 i3s다.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주행거리를 300km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X7 i퍼포먼스 콘셉트도 역시 친환경차다.

BMW 계열사인 MINI도 일렉트릭 콘셉트카를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 도전 준비를 마쳤음을 알린다.

벤츠는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GLC F-CELL EQ파워를 내놓고 혁신성을 증명했다. 전기차 라인업인 EQ에서 처음 내놓은 컴팩트 사이즈 콘셉트카도 있다.

BMW 뉴i3. BMW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I.D를 기반으로 한 크로즈도 독일 친환경차 경쟁에 뛰어든다. 2020년 출시 예정인 I.D 크로즈는 폭스바겐의 첫 쿠페형 크로스오버로도 잘 알려져있다. 최대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한다.

여기에 삼성SDI는 전기차 대중화를 준비하는 배터리회사 콘셉트로 부스를 개설하고 친환경차 열풍에 힘을 실었다. 특히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수를 선택장착할 수 있는 다기능 배터리팩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 업계는 IAA를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도 IAA에 참가해 친환경차의 미래 모습을 소개한다. 삼성SDI 제공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전략 차종인 코나를 드디어 유럽에 처음 선보인다. 현대차의 고성능 라인업인 N의 첫 모델인 i30N도 IAA에서 볼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G4렉스턴을 IAA에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차는 IAA 참가에 앞서 G4렉스턴으로 중국에서 독일까지 1만3,000km를 횡단에 성공하며 높은 성능을 증명하기도 했다.

쌍용자동차는 G4렉스턴을 IAA에 출품하기에 앞서 유라시아를 횡단하면서 우수한 성능을 증명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한국타이어는 미래 드라이빙 환경을 상상해 만든 콘셉트 제품들을 내놓는다. 계단이나 방지턱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플렉스업, 강력한 코너링 주행을 가능케한 시프트랙, 승객 숫자에 따라 차량 크기와 바퀴 개수를 바꿀 수 있는 오토바인 등이다.

그 밖에 IAA에서는 모터쇼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슈퍼카들도 여러대 전시된다. 포르쉐 911 GT3 투어링패키지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를 비롯해 페라리 포르토피노, BMW 뉴 M8 GTE,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원, 벤틀리의 3세대 컨티넨탈 GT 등이다.

현대자동차는 IAA에 코나와 i30N을 선보이고 유럽 시장 확장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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