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소외계층 청소년의 진로 설계를 돕는 KB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이 금융권 상생경영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B청소년음악대학’과 ‘KB희망캠프’ 얘기다.

KB희망캠프 오리인테이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KB청소년음악대학’은 뛰어난 재능과 열정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했던 청소년들에게 음악대학 교수의 수준 높은 지도와 대학생 멘토의 도움을 통해 음악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음악가의 꿈을 이어갔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가정불화로 인한 이혼으로 중학교 때 음악에 대한 꿈을 접었다가 이 프로그램에서 음악대학 교수와 대학생 멘토의 레슨을 받아 이화여대 피아노학과에 진학한 백민지(가명)씨, 한쪽 눈으로만 악보를 보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본격적으로 바이올린을 배워 대학교에 진학한 김혜민(가명)씨가 모두 KB금융그룹이 키워낸 청소년 인재들이다.

청소년의 막막한 진로에 빛을 더해주는 ‘KB희망캠프’도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KB희망캠프’는 청소년 멘티와 대학생 멘토를 1대1로 매칭하여 다양한 진로 탐색과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직업재활, 사회복지, 특수교육학 분야의 교수들이 멘토장이 되어 개인별 진로 계획 수립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장애 청소년들 스스로가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직업 적성검사 및 분석, 모의면접 등 자신의 강점에 기반한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고 진로와 관련된 직업현장을 방문해 체험의 기회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5회째 멘토장으로 참가하고 있는 변경희 한신대학교 재활학과 교수는 “학교에서도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 장애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진로 지원은 열악한 실정이다”며 “KB희망캠프는 장애청소년들이 장애를 보강할 강점을 찾아, 단계적으로 꿈을 설계하고 실천해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희망캠프’는 참여한 학생들 중 98.7%가 재참가 의향을 보이고, 주변 사람에게 소개할 의향이 100%일 만큼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신청자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신청자 증가율이 2013년 122%에서 2014년 250%, 2015년 260%, 2016년 303%까지 올라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참가하는 장애청소년들이 각자의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꿈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과정 속에서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과 다문화 관련 사회공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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