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돌풍’ 20연승 질주
‘인디언 돌풍’ 20연승 질주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7.09.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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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브랜드 선발 투수 코리 클러버(31)/사진=MLB.com 캡쳐
클리브랜드 선발 투수 코리 클러버(31)/사진=MLB.com 캡쳐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클리블랜드가 20연승을 내달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가장 오래된 68년 간 우승을 못한 하위 팀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클리브랜드는 13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안타 9개를 뽑아내고 삼진 8개를 잡아 2-0 영봉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가 14일에도 디트로이트를 꺾으면 1935년 시카고 컵스가 세운 연승 최다인 21연승에 타이기록을 쓰게 된다. 무승부를 포함하면 1916년 뉴욕 자이언츠의 26연승이 가장 오래 승리를 이어간 사례다.

내친김에 클리블랜드는 ‘와후 추장의 저주’까지 끊어보자는 기세다. 현지 매체들은 13일 21세기 통산 4번째 20연승을 달린 ‘인디언 부대’에 찬사를 보냈다. ‘제2 머니볼’이란 별칭도 붙였다. 2002년 오클랜드가 20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머니볼 신화’에 견준 것이다. 당시 오클랜드는 몸값 저렴한 선수들을 기용해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때문에 출루율+장타율(OPS)이란 새로운 통계를 앞세워 저비용 고효율의 개념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그보다는 많은 돈을 투자했다. 올해 연봉 총액 1억3,850만 달러(약 1,563억원)로 빅리그 30개 팀 중 18위다.

특히 이날 디트로이트를 선발 상대해 완투승을 올린 에이스 코리 클루버(31)는 오클랜드 20연승 당시 16세 소년이었다. 성인이 된 그가 다시 MLB 최다 연승 기록 달성의 순간에 섰다.

클루버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20연승의 모든 경기를 기억할 순 없지만, 해티버그의 대타 끝내기 홈런만큼은 분명히 기억한다”며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장기간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3주 가까이 한 번도 지지 않는다는 것을 예상하긴 어렵다”며 진귀한 기록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1.71로, 20승 중 7승이 완봉승이다. 이날까지 득실점 차는 +102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최다 연승은 SK가 2009~2010년 두 시즌에 걸쳐 완성한 22연승이다. 2009년 19연승으로 마무리하고 2010년 개막전을 포함한 3연승을 더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8연승이 최다이며 1945년 난카이 호크스, 1960년 다이마이 오리온스가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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