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무기인 V30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G전자는 V시리즈로는 처음으로 V30의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해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30./LG전자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 예약 판매가 진행된다. LG전자는 예약 판매를 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V30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갖춘데다 전문가급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공개 시점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뜨거운 관심이 예약 판매로도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출시일인 21일부터 26일까지 LG V30를 개통한 예약 구매 고객 전원에게 구글의 최신 VR 헤드셋을 1,000원에 제공한다. 또 LG V30에 탑재된 '기프트팩' 앱에서 1,000원을 LG 페이로 결제하거나 실시간 계좌 이체하면 '구글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LG페이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LG전자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가 국내 모든 신용카드사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예약 구매 고객을 포함한 V30 구매자 모두를 위해 사은 행사도 마련했다. 1년간 분실·파손 보험료의 50% 지원과 LG전자 렌탈 제품 9종 렌탈비 최대 109만 원(누적 기준) 할인, 10만 원 상당의 비트 피버 뮤직 게임 쿠폰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V30 사전예약에 맞춰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SKT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Big Plus'로 V30의 할부원금 중 3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2년 약정 기준 최대 4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1만5,000원씩 2년간 최대 36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는 V30 구매 고객이 18개월 후 최대 40%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 'V30 체인지업'을 선보인다. V30을 선택한 고객이 18개월 후 사용 중인 V30을 반납하고 최신 LG V, G 시리즈로 기기 변경하면 출고가의 최대 40%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내달 31일까지 V30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휴할인카드인 'LG 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Big Plus' 할부 구매·자동이체를 신청하고 '폰 분실·파손 보상 85'(최대 85만원 보상) 상품을 가입하면 월 납부 보험료 4,500원을 전액 할인 받아 무료로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 18개월동안 총 8만1,000원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V30의 내장메모리 64GB 모델 가격은 94만9,300원, 128GB 모델인 V30 플러스는 99만8,800원이다. LG전자의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보다 가격은 낮게 책정됐다. 갤노트8과 아이폰8은 모두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V 시리즈 예약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전략폰 G6의 경우 예약판매 초반 나흘 동안 4만대가 팔렸다. LG전자는 가격을 내세워 G6의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특히 V30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에 가격 정책이 성공한다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T전문매체 앤가젯은 "LG가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낸 것이 확실하다"며 "V30는 애플과 삼성이 점령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LG V30에 대해 "사진 촬영 기능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켰다"고 했으며, 톰스가이드는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후면 듀얼카메라는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V30이 전작인 V20의 4분기 판매량인 11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9월부터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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