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상중심(上中心) 무선 청소기 시장이 뜨거워졌다. 해외업체가 장악하던 무선 청소기 시장에 먼저 LG전자가 뛰어들면서 시장은 판도를 뒤집었고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지면서, 무선 청소기 시장 경쟁 구도가 점차 바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국내시장에서 판매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최초로 파워건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무선 청소기 파워건./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상 생활 환경에 밀접한 청소기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 중심의 생각이라 여겨 본연의 강력한 청소력은 물론 편리성, 사용성 등을 강화한 파워건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워건에는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적용됐다. 항공 날개 기술을 채용한 디자인과 자체 특허를 취득한 디퓨저 배기 구조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150W(와트)의 흡입력으로 99%의 높은 청소효율을 구현한다.  흡입 모터와 별도로 브러시 자체에 전용 모터를 장착해 큰 먼지부터 미세먼지까지 꼼꼼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무선 청소기 시장은 영국 청소기업체 다이슨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다. 최근엔 삼성보다 먼저 LG전자가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었다. 삼성이 이번에 파워건을 출시함으로써 무선 청소기 시장은 3강 구도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다이슨은 최근 강력한 흡입력을 탑재한(155AW) 무선 청소기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를 선보이고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다이슨의 신제품은 기존 V8 모델에 비해 흡입력이 30% 향상됐다. 특허 받은 탄소 섬유 필라멘트 브러시를 장착해 보다 효율적인 청소를 가능하게 한다.

다이슨 관계자는 "다이슨은 청소기 기술 개발에만 매주 700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3,50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기술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슨의 기술은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개발로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가 인기를 끌면서 경남 창원시에 있는 청소기 생산라인에서는 주말까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 전량을 창원에서 만들고 있다. 코드제로A9는 지난 7월 이후 8주 만에 국내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을 정도다. 

LG 코드제로 A9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 및 '2중 터보 싸이클론' 기반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최대 80분까지 청소 가능한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2개)와 초미세먼지 배출을 99.9% 차단해주는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등 편의성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가 장악했던 무선 청소기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폭이 커졌다"며 "국내 업체들의 약점이었던 무선청소기 배터리 문제도 개폭 개선돼 점차 무선청소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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