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 정영선] 충남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는 40% 이상이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와 화력발전소 증설 중단을 꼽았고, 10명 중 7명가량은 깨끗한 공기를 위해 전기요금이 오르더라도 석탄화력을 폐쇄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5∼29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도민 74.7%는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32.7%)고 봤다. 미세먼지로 인해 34.6%가 일상생활 속에서 매우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으며, 43.4%는 다소 불편하다고 답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은 당진(84.2%)과 서산(83.6%), 태안(83.2%) 등이 내륙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해안지역 주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가 25.8%로 가장 높고, 사업장 대기오염 저감 설비 개선(18.1%), 화력발전소 증설 중단(16.7%), 공장단지 특별 대책 지역 지정(12.5%), 공정한 전력요금체계 도입(8.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깨끗한 공기를 위해 전기요금이 오르더라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36.4%가 매우 공감을, 34.3%가 다소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39%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이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79.8%는 호흡기 질환을, 14.9%는 안과질환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충남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 자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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