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2030세대가 꿈꾸는 자동차라면 단연 2도어 자동차다. 문이 2개, 실제로 앉을 만한 자리도 2개. 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에 재빠른 성능을 갖춘 덕분에 청춘의 로망으로 꼽힌다.

대부분은 가격이 비싸고 활용도가 낮아서 구매가 쉽지 않지만, 2030세대도 도전해볼만한 저가의 2도어 차도 적지 않다. 고출력의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젊은 날의 추억으로 남기기에는 충분한,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델들이다.

피아트 500C는 2,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컨버터블이다. FCA코리아 제공

2,0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2도어 차량이 있다고 하면 믿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피아트500은 가격이 불과 2,190만원에서 2,520만원이다. 컨버터블인 500C도 2,790만원밖에 안된다. 2030세대의 로망을 실현하기에는 이만한 차가 없다.

조금 가격을 올리면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DS를 가질 수 있다. DS3가 2,890만원에서 3,290만원에 판매 중이다. 프랑스 감성을 가득 담은 전장 3,950mm에 1,230kg에 불과한 작고 귀여운 차다.

성능도 나쁘지 않다. 푸조의 1.6리터짜리 블루 HDi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99마력에 최대토크 25.9kg·m을 낸다. 토크컨버터 형식 변속기를 사용해 승차감이 다소 나쁠 수 있지만 공인연비가 17km/ℓ이니 경제적인 데이트에는 그만이다.

미니 쿠퍼도 저렴하게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차다. MINI 제공

미니 쿠퍼도 3도어 모델이 3,000만원대다. 고성능 라인업인 존쿠퍼웍스(JCW)도 4,98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전장 3,821mm에 공차중량이 1,225kg. 작고 귀여우면서 독보적인 디자인의 차다. 컨버터블도 4,230만~4,720만원이다.

미니쿠퍼는 달리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1.5리터짜리 디젤 3기통에 트윈터보를 달아 최고출력 100마력에 최대토크 22.5kg·m을 낸다. 변속기는 6단에 연비는 12.5km/ℓ다. JCW는 170마력에 32.7kg·m까지 낼 수 있다.

가파른 험지를 헤치는 모험을 즐겨야겠다면 강력한 오프로더의 대명사인 지프 2도어 모델도 있다. 3,990만원에서 4,640만원이면 전장 4,225mm에 다부진 체격을 갖춘 강력한 2도어 SUV를 탈 수 있다.

프랑스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브랜드 DS3도 3,000만원 전후면 가질 수 있다. 시트로엥 제공

3.6리터짜리 V6 펜타스타 엔진에 5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5.4kg·m을 낸다. 강력한 파트타임 사륜구동 로드트랙으로 어떤 험지를 오르는 것도 여유만만. 공인연비가 7.1km/ℓ에 불과한 것이 단 하나 아쉬움이다.

조금 더 무리하면 강력한 슈퍼카의 주인공도 꿈이 아니게 된다. 쉐보레 카마로SS는 5,098만원짜리 머슬카다. 무려 6.2리터짜리 8기통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이 453마력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내는데 4초밖에 안걸린다.

쉐보레 카마로SS는 5,098만원에 살 수 있는 슈퍼카다. 한국지엠 제공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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