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현우/사진=MBC '사람이 좋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이현우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90년대 인기 가수 이현우가 출연했다. 이날 이현우는 결혼 후 뼛속 깊이 달라진 자신의 삶을 공개하며 바뀐 삶은 '아내와 두 아이들 덕분'이라고 했다. 

이현우에겐 대마초 사건과 음주운전, 병역문제가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1993년 ‘꿈’이라는 곡 발표 이후 인기를 구가하던 중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됐으며 2007년엔 만취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불법유턴을 하려던 중 경찰에 적발되면서 음주운전 사실까지 함께 드러났다.

해당 사건이 파장이 컸던 이유는 당시 이현우는 미국 국적으로 국제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유효기간이 지난 면허증으로 결국 무면허 운전으로 인정됐다. 각종 구설을 일으킨 이현우에겐 '그랜드슬램'이란 수식어를 붙여 '그랜드현우'라는 별명까지 생기는 불명예도 있었다. 

그러나 이현우는 2009년 4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현재 두 아이를 둔 아빠가 됐다. 이현우가 결혼 후 뼛속 깊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이현우는 가족이 생기면서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 안 하려고 했다. 그냥 혼자 살 작정이었다. 총각 때는 한 사람을 만나서 죽을 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그 정도 감정이 아니라면 고통이다 싶었던 거다"고 회상했다.

특히 "나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총각 때 했던 행동들이나 이것들이 지인들에게 상처 됐을 수도 있겠다 싶어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은 내 전부, 스물 네 시간이다. 이 아이들의 아빠라는 걸 잊지 않고 행동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김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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