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미국의 음모라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사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최근 유럽연합 회원국 장관에 보낸 편지에서 미국이 폭스바겐 사태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럽의 자동차 업계를 견제하고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3일(현지시간) 영국의 더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에 의해 보도됐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회장이기도 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서한에서 “유럽 업체들이 디젤차 분야에서 기술로 전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그에 미국이 저항하려 한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유럽 자동차 업계에 손해를 끼치는 조치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자동차업체가 전 유럽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럽연합의 환경 정책 기준에 맞춰 디젤차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다”며 “유럽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조치는 피해달라”고 촉구했다.

ACEA 대변인은 이 부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어 최종본에는 빠졌다고 해명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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