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구업계 ‘욜로족부터 신혼부부’까지 이들을 잡기 위한 생존 경쟁 치열

[한스경제 최형호] 최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개인 생활 패턴에 따른 공간과 휴식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욜로족’과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신혼의 아기자기함을 집안에 고스란히 인테리어 하려는 2030세대들이 늘면서 가구 업계도 이들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개인 생활 패턴에 따른 공간과 휴식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욜로족’과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신혼의 아기자기함을 집안에 고스란히 인테리어 하려는 2030세대들이 늘면서 가구 업계도 이들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제공=형우모드.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구업체들은 욜로족과 신혼부부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가구업계로서는 생존을 건 진화에 나선 셈이다. 

욜로족이란 ‘인생은 한 번 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해 소비하는 태도를 강조하는 현대인들로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업체별로는 형우모드가 욜로족들을 겨냥해 디자인과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소파 ‘피닉스’를 출시하며 욜로족 및 휘게라이프를 중시하는 2030세대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피닉스. 사진제공=형우모드.

형우모드에 따르면 부드러운 천연가죽과 견고한 비치원목이 결합된 피닉스는 70cm 폭의 넓은 바닥 면으로 편안함을 준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간 활용도가 높아, 1인가구족과 욜로족을 위한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디자인벤처스가 욜로족을 겨냥해 출시한 '베이직 확장 티테이블'도 비단 욜로족 뿐만 아니라 2030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테이블은 가로 넓이 조절을 통해 1인부터 대규모 인원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혼자 사용할 때는 소형을 대형 아래로 밀어 넣어 가구가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손님 등 대규모 인원이 방문하면 테이블을 모두 확장해 사용 가능하다.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는 특히 나만의 가구를 활용해 ‘나의 공간’을 인테리어하는 것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

나만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예술이 접목된 가구’를 구매하거나 친환경적인 가구를 방안에 들여놓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가치 소비를 지향한다. 

디자인벤처스의 베이직 확장 티테이블. 제공=디자인벤처스

이에 디자인벤처스는 ‘팀버 컬렉션’을 추천했다. 팀버 컬렉션은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나무인 소나무를 인공 목재나 집성목이 아닌 통원목을 그대로 사용해, 자연 고유의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동양적인 고급스러움까지 더해 휴식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특히 이런 가구들은 수작업을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이뤄져 희소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또 미네랄 성분의 천연 오일로 마감 처리해 자연의 향을 고스란히 방안으로 담을 수 있다.

2030세대들에게는 덴마크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휘게’의 삶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시간적 여유로움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함께’ 하는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다.

여기에 호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고급스러움을 집으로 끌여들여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요즘 2030세대들의 특징이다.

최근 스위트홈은 매장에 호텔의 스위트룸을 내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유러피안 침구를 들여와 2030세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비단 호텔의 고급스러움 뿐만 아니라 휘게라이프 라이프의 대명사인 북유럽 스타일이 주를 이루는 제품들이 많다.

▲(좌우 양쪽)디자인벤처스의 팀버 원형 스툴. 사진제공=디자인벤처스.

여기에 젊은 감성의 중성적인 무채 계열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2030세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030세대의 또 하나의 코드 신혼부부를 빼놓을 수 없다. 로맨틱을 강조하는 가구가 사랑받는 이유도 이런 연유에서다.

특히 디자인벤처스의 ‘로맨틱 컬렉션’은 우윳빛 화이트 컬러와 우아한 곡선 라인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신혼 가구로 인기가 높다. 내구성이 좋고 어린 자녀 방에도 어울려 세대를 이어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구 판매 흐름을 보면 남에게 자신을 어필하면서도 개성과 고급스러움,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테리어가 유행”이라며 “특히 집규모가 소형화돼가고 있는 요즘 실용성을 고려해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 선택 취향과 선호도가 분명한 2030세대인 만큼 가구업체들도 이들에게 걸맞은 제품을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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