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차가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출구해법 마련에 고심이다.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판매량을 회복하는 것. 조직을 쇄신하고 현지형 전략 신차 판매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과 중국 현지 조직 재정비를 완료했다. 지난 1일 베이징현대에 담도굉 신임 총경리를 임명한 데 이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는 18일부로 이경수 신임 사장을 앉혔다.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 미국에 코나를 출시하고 시장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미국과 중국에서 조직 개편을 단행한 이유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밝힌 8월 판매 실적은 중국에서 5만3,008대, 미국에서 5만4,310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5.4%, 24.6% 쪼그라들었다.

특히 미국 HMA는 작년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전 사장 사임 후 CEO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뒀던 상황이다. 9개월여만에 새 리더를 맞이하면서 비로소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할 수 있게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중국 협력사들에 밀린 대금을 완납하면서 공장 가동 중단 사태도 일단락했다. 미국에서는 판매량 급감에 재고 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던 현대차. 앨라베마공장(HMMA) 생산량을 줄이면서 급한 불을 껐다. 교대근무 축소나 해고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만큼 감산 결정은 평화로운 문제 해결 방법이었다는 평가다.

조직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에 따라 현대차의 하반기 신차 출시 전략에도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베이징 현대가 중국에서 판매중인 엘란트라 EV. 베이징현대 홈페이지

현대차는 올해 중으로 중국에 ix35와 올 뉴 쏘나타, 레이나 등 신차를 내놓고 판매량 반등을 노린다. 위에동(??) 전기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 진출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성황리에 발표한 코나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싼타페 신형 출시도 올해로 앞당길지 여부를 고민중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제네시스 G70을 미국에 선보이고 고급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시장 위기 탈출 해법은 차를 많이 파는 것뿐”이라며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판매량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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