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직장인A(31·여) 씨는 웹디자이너로 평일에는 무조건 야근에 주말에도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다 한번 칼퇴근을 하고 나면 집안일은 하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기에 바쁘다. 그렇다 보니 청소를 자주 하지 못해 방에 먼지가 쌓인다. 나 대신 청소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로봇청소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대학생B(25·남) 씨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 생활을 하면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평일에는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학점관리와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한다. 주말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집이 점점 지저분해지지만 청소는 꿈도 못 꾼다. 고민 끝에 로봇청소기를 사려고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봤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파워봇./삼성전자

주부들이 선호하던 로봇청소기가 2030세대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스스로 청소하고 충전까지 하기에 바쁜 일상속에서 청소에 신경을 덜 쓸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로봇청소기는 어린이 수준의 지능 단계까지 갖췄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지난 2008년 3만6,000대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약 25만대로 8배 이상 커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시장이 커져가면서 가격대도 다양해져 2030세대들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제품 가격은 최소 10만 원대 후반부터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소비자의 부담도 적어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도 속속 출시되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로봇청소기를 선택할 수 있는 추세다.

최근 출시된 로봇청소기는 1cm 정도의 얇은 장애물까지 민감하게 인식해 사람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삼성전자 파워봇 제품에는 '풀뷰센서2.0'가 내장돼 장애물 걸림 없이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로봇청소기 대비 최대 40배 강력한 흡입력을 지녔고 기존 동일 제품에 비해 28% 낮아진 높이는 청소기가 가구나 침대 아래까지 진입 가능해 손이 닿기 힘든 곳까지 청소할 수 있게 해준다.

LG전자의 로보킹 터보플러서는 6~7세 어린이 수준의 지능 단계를 갖춰 더욱 똑똑하다. '딥씽큐'를 탑재해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스스로 구별할 수 있다. 예로, 지금은 사람의 발 앞에서 3초 가량 대기하면서 발이 치워지면 청소를 하고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회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로봇청소기는 흡입력도 약하고 장애물도 잘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가격이 비싸 소비자에게 외면당했다"며 "최근엔 흡입력은 물론 더욱 똑똑해지면서도 가격은 점점 내려가 주부는 물론 혼자 생활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구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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