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솔이 인턴기자] 중국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모바일 채팅앱 텔레그램(Telegram)에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이 텐센트의 모바일 채팅앱 위챗(WeChat) 대신 텔레그램을 거래 장소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의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모바일 채팅앱으로 기존 채팅앱과 달리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텔레그램의 ‘비밀대화’ 기능은 이용자들이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을 암호화 하고 서버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또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메시지의 보관 기간을 2초에서 일주일까지 지정할 수 있다. 

 이에 당장 정부의 감시를 피해야 하는 중국 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텔레그램을 선택한 것이다. 

 한편, 지난 4일 중국 인민은행은 공식 SNS 웨이보(微博)를 통해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어 15일에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가상화폐거래소인 BTC China가 '오는 30일 중국 내 거래 업무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김솔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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