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는 크게 기미, 주근깨, 잡티, 오타반점으로 나눠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선 구별해서 네 가지의 공통치료를 포함하면서도 각각에 맞는 치료방법을 채택하는 것이 좋은데, 같은 기미나 주근깨라도 색깔이나 피부상태, 얼굴위치에 따라서 치료방법이나 레이저의 최적 선택은 달라지며, 같은 레이저토닝일지라도 시술방법에 따라서 치료 결과는 달라진다.

위의 내용이 색소 증상에 대한 정리인 반면, 색소레이저 역시 다양한데, 기계명으로 보자면 한없이 많으니 계열별로 크게는 알아야 하는데, IPL(I2PL, I4PL, BBL, 이토닝 역시 IPL 계열이다), 큐스위치532엔디야그레이저, 큐스위치1064엔디야그레이저, 롱755알렉산드라이트레이저, 롱1064엔디야그레이저, 어븀야그레이저 등이다.

이외에도 제법 있지만 이 정도가 메인의 흐름이고 다른 계열들의 특장점은 있겠으나, 용도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생기므로 이 시대에 이정도 이해하면 색소레이저 계열을 그래도 제법 이해했다고 볼 수가 있고, 이 레이저들을 잘 조합하고 증상에 따라서 적절히 잘 사용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보는 핵심 키워드이다.

하지만, 레이저토닝만 해도 흔히 좀 해보고는 효과가 없다고 단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료원리를 모르는 데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레이저토닝은 일반적으로 10회정도를 치료횟수로 말하는 경우가 통상적인데, 이를 3-5회로 줄여서 세게 하면 효력을 볼 수도 있으나, 오히려 기미나 착색에는 좋지가 않는데, 그렇게만 받아보고는 레이저토닝은 효과 없다고 단정해버리는 경우의 예는 너무나도 많다.

또한 색소치료는 일반적으로 어항원리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어항원리란 물고기가 어항에 백마리 있으면 엽총으로 쏴도 잘 잡히는데, 세 마리 남으면 오히려 요리조리 달아나니 따발총을 쏴야 하듯이, 색소의 색깔이 옅어지면 오히려 강도를 올려야 한다는 역설적인 논리가 있으므로, 옅은 기미나 주근깨는 오히려 레벨이 더 올라가야 효과를 거둘 수가 있는데, 보통 레이저토닝은 통상적으로 원 의미대로 10회로 무리 없는 흐름에서 하게 되면, 1회 하고 10점이 완성되고 2회 하고 20점 완성되고 식이 아니라, 보통은 후반에 계단식으로 좋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가운데 중단을 해버리면 레이저토닝이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이 되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이벤트성 시술이 많아지면서 상당히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 듯하다. 레이저토닝만이 색소 치료에 있어서 만능은 아니나, 위의 사례 이외에도 자신의 색소 증상에 레이저토닝이 효과를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저토닝이 효과가 없다고 단정해 버리고 새로운 시술만을 찾아서 방황하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또한 색소는 층상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각 층에 맞는 최적의 색소레이저들을 그때그때 잘 적용하는 것이 색소 치료 노하우의 핵심이다. 물론 한가지 레이저로만 잘되면 그게 가장 좋은 것이긴 하나, 지금은 십수년 전처럼 IPL만 있는 시대는 지났다. 그러므로 한가지 단순한 시술만으로는 최선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일반인이 그냥 생각해 봐도 수긍이 갈 부분이나, 그래도 일반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단순하고 가격도 저렴한 게 좋을 것이므로, 쉽게만 시작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물론 쉽게 해서 쉽게 되는 경우도 있으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항원리의 지배를 받는 색소치료는, 이제는 시대흐름이 IPL이라도 한번 해보고, 피부관리라도 한번 해봐서 덕지덕지한 색소 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줄어드는 구조이므로 오히려 상당히 공을 좀 들여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역설적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또한 이전에는 초벌구이로 좀 옅어지면 그뿐이었으나, 현 시대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아졌으므로 이것을 충족하기 위한 복합시술들이 대세를 이루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색소의 상태와 비율, 배경피부의 상태, 색소레이저들 각각의 주특기가 뭔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증상에 맞게 어떻게 치료흐름을 가져갈지 결정해야만 한다.

양재역피부과 이너뷰피부클리닉 김현 원장(사진)은 “색소치료의 예측을 위해서는 잠재된 색소의 이해까지도 포함시켜서 해야 가능하므로, 육안소견과 우드 등의 소견을 종합하고, 각 색소의 증상에 따라서 위에 나열한 대표적인 색소 레이저 계열들을 적절하게 적용하여서 색소치료의 완성도를 올려가는 것이 중요한 시대흐름이다”라며 “또한 강남권은 웬만큼 좋은 기계를 쓴다는 가정 하에서 본다 해도, 레이저토닝 한가지 속에서도 시술의 방법에 따라서 치료 흐름은 천차만별로 갈라질 수 있는 것으로 성급하게 ‘레이저토닝은 나는 효과없다’는 식으로 판단치 말고, 첫 상담에서 자세히 치료코스의 과정을 설명 듣고, 계단식으로 좋아질 때까지는 치료를 중지하지 말고 이어가는 것과, 자신의 피부 증상이 레이저토닝만이 아닌 다른 색소레이저가 병행되어야 한다면(색소는 섞여 있고 얼굴위치나 색깔에 따라서 최적의 레이저 선택이 달라지므로 대부분 그렇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다소 복잡하게 느낄 수 있으나, 처음 계획 때부터 정확하게 프로그램 하는 것이 색소 치료에 있어서 효과를 보는 중요한 포인트이다”라고 조언한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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