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가 18년 여 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새로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처음 내는 정규 앨범이다.

젝스키스는 21일 오후 6시 9곡의 신곡이 담긴 정규 앨범 ‘어나더 라이트’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 두 곡이다. 이번 앨범은 1999년 공개한 정규 4집 ‘컴백’ 이후 약 18년 만에 젝스키스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정규 앨범이다.

젝스키스는 1990년대에 데뷔해 높은 인기를 구가한 아이돌 그룹이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앨범 발매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1세대 아이돌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음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리더 은지원은 “전에 발표했던 앨범들은 정말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완성한 것”이라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달랐다. ‘1세대 아이돌’이라는 무게감도 있었고 책임감도 남달랐다. 후배들에게 멋진 면을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앨범에는 디스코, 발라드, 팝, 힙합 등 여러 장르의 곡들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도 두 곡으로 젝스키스의 여러 매력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이 같은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강성훈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이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믿고 따라오라’고 하더라. 알겠다고 하고 따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가운데 하나인 ‘특별해’는 레게와 힙합 요소가 가미된 밝고 경쾌한 사운드의 곡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젝스키스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타이틀 곡 ‘웃어줘’는 잔잔한 피아노 라인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인 발라드 곡이다. 재결합 후 발표했던 ‘세단어’를 이을 ‘젝스키스표’ 발라드의 탄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방송가 파업으로 추석 연휴에 방송 출연이 용이하진 않은 상황이지만 젝스키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가 명쾌하기 때문이다. 차트 성적보다는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만한 좋은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젝스키스는 “우리만의 색은 우리에게 YG엔터테인먼트의 색이 입혀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며 “YG와 젝스키스가 만나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은지원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재미있게 활동하고 싶다. 연륜과 여유로움을 가지고 무대를 즐기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소통을 안 했던 시대에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많은 것들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젝스키스는 23일 오후 단독 콘서트 ‘2017 젝스키스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를 개최하고 데뷔 20주년을 기념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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