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지상파 채널의 두 형님 KBS와 MBC가 지난 4일부터 총파업 중이다. 두 방송사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스포츠, 교양, 뉴스 프로그램까지 제작 및 송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MBC의 경우 구내식당 종사자들까지 파업에 참여하며 전방위적으로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는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와 함께 총파업을 시작한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16일 동안 MBC와 KBS의 파업에 대한 온라인상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키워드 ‘KBS’ ‘MBC’ ‘파업’을 가지고 이 기간 뉴스ㆍ커뮤니티ㆍ카페ㆍ블로그ㆍ트위터에서 발생한 글 1만3,850건과 댓글 21만7,382건을 검색ㆍ수집ㆍ분류ㆍ분석한 결과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이 무려 70%나 됐다. 이 수치의 대부분은 뉴스(52.7%)에서 발생했다. 즉 파업과 관련한 글(기사 및 댓글)의 주된 수집처는 뉴스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SNS가 23%나 분포됐다.

70%나 긍정적 반응이라면 사실상 총파업에 대한 주된 여론이라고 보는 게 무방하다. 긍정 반응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무려 과반(50%)이 총파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끝까지 응원하고 지지한다’, ‘적극 지지한다’, ‘옳은 일을 위한 파업이므로 힘내라’ 등의 반응이 높았다. 이어 총파업을 통한 언론정상화를 기대하는 여론이었다. ‘지긋지긋한 거짓방송’, ‘사실만을 보도하는 언론으로 돌아와라’ 등이 30.4%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명박-박근혜의 9년 동안 자행된 언론탄압을 꾸짖는 비율도 17.9%나 됐다.

부정 반응 30%의 다수는 귀족노조, 언론선동의 비중이 높았다. ‘배가 부르니 시위한다’,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장악’이라고 주장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파업 강도가 가장 심한 MBC의 김장겸 사장 옹호 의견이 많았는데 김장겸 지지 반응도 36.5%나 됐다.

조사 기간 관련 글이 가장 많았던 날은 총파업을 시작한 4일이었다. 이날만 2,841건의 글이 발생했고 4만6,889건의 댓글에서 총파업의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검색어가 급상승한 날은 9일과 15일이었는데 특히 반응이 높았던 곳은 댓글로 각각 2만8,731건과 2만9,553건이나 됐다.

총파업 시작일인 4일에는 ‘MBC 김장겸 사장 측의 안철수 접촉 시도’,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 3일 만에 기습출근’ 소식이 맞물리면서 언급량이 껑충 뛰었다. 9일에는 ‘홍준표 언론장악 문건 관련 국정조사 추진’이, 15일에는 ‘박지윤 해명ㆍ김성주 논란… KBS MBC 파업 불똥’이 언급을 높인 주된 이슈였다.

두 방송사의 파업과 관련한 연관 키워드 50개 중 10개를 추려보니 노동조합(4,700건)- 총파업(3,720건)- 언론(3,250)- 공영방송(2,826)- 결방(1,595건)- 사장(1,331건)- 퇴진(1,125건)- 정상화(1,211건)- 김성주(1,110건)- 경영진(1,108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연관키워드는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였다. 김성주는 지난 13일 MBC 총파업 집회에 나온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강도 높은 공개 비난으로 9번째로 랭크됐다. 이로 인해 김성주는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하차 요구까지 일어나며 화제의 대상이 됐다. 사진=한국일보 제공

◇스포비즈 빅콘(빅데이터 콘텐츠)이란?

‘빅콘’은 실시간 이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콘텐츠다. 한국스포츠경제가 ‘스포비즈지수’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차별화 콘텐츠로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진행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Leevi)와 협업한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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