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북한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2,390선이 다시 무너졌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9포인트(0.74%) 내린 2,388.7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0.09%) 내린 2,404.35로 개장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2,380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의 ‘완전 파괴’(totally destroy)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 “미국통수권자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을 것”이라며 강한 반발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북한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다.

특히 오전 9시30분께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 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여기에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입장을 유지하자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하락의 이유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14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외국인은 294억원을 사들였고 개인도 43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기대감에 보험(1.46%), 은행(1.41%)이 상승했다. 통신(0.85%), 전기·전자(0.03%)도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나머지는 전부 내렸다. 중국의 보복성 반덤핑 조사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화학(-2.96%), 철강(-2.76%)주가 내렸고 의약품(-3.68%), 비금속광물(-3.14%) 등은 3%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38%)와 SK하이닉스가 사흘째 장중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현대차(0.35%), 신한지주(0.78%), KB금융(1.96%), 삼성생명(1.30%), 현대모비스(0.93%), SK텔레콤(1.20%)도 올랐다.

반면 POSCO(-3.16%), LG화학(-5.14%), 삼성바이오로직스(-4.93%)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리매매 중인 중국원양자원(-49.13%)은 전일 86.99% 폭등한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지만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 남아있던 유일한 중국 기업인 중국원양자원은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오는 26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친 뒤 27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6포인트(1.84%) 내린 648.95로 마감했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우리기술투자는 거래 재개 후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카카오스탁 개발 및 운영업체인 두나무가 카카오스탁에 업비트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기술투자는 8월말 현재 두나무의 지분 7.65%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 관계자는 “알려진 것 외에 특별히 다른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1.64%)은 이틀째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2.38%)은 사흘 연속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3.8원 오른 1,1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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