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오조리 두 개의 달. /사진=제주관광공사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욜로(YOLO)’ 시대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영어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해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을 위한 힐링 여행을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관광공사가 ‘10월은 나를 위해! 제주 욜로 라이프’라는 테마로 추천한 제주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한가위 달이 주는 두 배의 행복 ‘오조리’

두 개의 달이 선물하는 두 배의 행복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가위에는 성산 오조리 마을로 가야 한다. 성산일출봉과 식산봉 위에 뜨기 시작한 달이 잔잔한 내수면 위에도 떠오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달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은 식산봉 근처의 쌍월동산이다. 날씨가 맑다면 추석에는 초저녁부터 두 개의 달을 볼 수 있다. 다랑쉬오름에서는 10월 6일 오후 5시부터 달맞이체험행사도 열린다.

수월봉 지질트레일.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 속살 탐험하기 ‘현무암 체험’

제주의 상징 중 하나는 현무암이다. 지오트레일로 유명한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성산, 오조 지역을 걸으면 거대한 자연의 시공간 앞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다면 10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지질공원해설사의 강의를 들으며 진행하는 지오스쿨에 등록해 제주의 지질을 탐험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이 기간 제주의 돌을 직접 체험하는 돌체험학교도 열린다. 제주의 상징인 돌담 쌓기를 비롯해 원담 체험, 잣질 걷기, 명월진성걷기 등이 돌빛나예술학교에서 열린다.

중문진실캠핑장. /사진=제주관광공사

◇마음의 실타래를 푸는 ’제주 삼무의 밤’

중문진실캠핑장에서는 가을밤을 밝혀줄 작은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21일과 28일, 11월 4일 등 사흘간 ‘제주 삼무의 밤'이라는 주제로 인디밴드의 공연, 바비큐 등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파티가 진행된다. 중문관광단지 천제연공원 내에 위치한 중문진실캠핑장은 모든 시설이 세팅돼 있어 장비가 없어도 캠핑의 재미와 멋을 느껴볼 수 있다.

알뜨르비행장 제주비엔날레 조형물. /사진=제주관광공사

◇욜로족의 문화 감성 터치 ‘제주비엔날레’

문화적 감성을 충만하게 누리고 싶다면 제주비엔날레를 권한다. 알뜨르비행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등에서 ‘투어리즘’이라는 주제로 9월 2일부터 시작된 비엔날레가 12월 3일까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팝아트 1세대인 강영민 작가가 제주 올레길을 60일 동안 걸으며 휴대전화로 담은 영상을 담은 ‘암체어 트래블러’와 8m 벽에 30여 명의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60개의 한라산을 전시해놓은 ‘한라살롱’ 등을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알뜨르비행장에서는 역사의 교훈과 치유를 이야기한다.

추자도 전경. /사진=제주관광공사

◇바람을 기다리는 섬 ‘추자도’

추자도는 ‘순풍을 기다린다’는 뜻의 후풍도로도 불린다. 육지와 제주의 중간에 위치해 바람을 피할 데 없는 배들의 피난처 구실을 했다.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추자도는 쾌속선을 타고 1시간가량 걸리며,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넉넉잡고 8시간 정도면 된다. 나바론 하늘길, 추자군도를 둘러볼 수 있는 봉글레산, 최영장군 사당, 몽돌이 깔린 모진이 몽돌해변 등이 유명하고,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등대전망대, 썰물 때만 길이 연결되는 다무래미, 해가 질 때의 묵리는 절경 중의 하나다.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신화섭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