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차는 지난 8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를 현재 14종에서 2020년까지 31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기술 리더십을 보다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향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차원이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오른쪽 세번째)과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가 수소전기하우스를 관람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기존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은 "수소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현대차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친환경차 전기동력시스템 기술력, 한 단계 진보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미래 자동차 기술까지 현대차의 최고 기술력을 집대성해 탄생시켰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해 163마력(PS)을 달성했다.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이다.

또한 그동안 수소전기차의 기술적 난제였던 '냉시동성'을 개선해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했다.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왼쪽부터) 하학수 현대내장디자인실장(이사대우),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류창승 국내마케팅실장(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이밖에도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최첨단 주행지원시스템(ADAS)도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HMI(Human-Machine Interface)' 신기술을 선보인다.

향후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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