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 직장인 5년차 이모씨(30)는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북유럽 자유여행을 떠난다. 1년전부터 틈틈히 여행 일정을 짜 놓아 항공, 숙박, 교통 등의 예매를 끝내고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이 씨는 이제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필수 준비물을 체크하고 구매하는 일만 남았다. 블로그, SNS 등에 올라와 있는 해외여행 꿀팁들을 살펴보며 도움을 받고 있다.

#. 직장인 윤모씨(28)는 해외여행 시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한 번에 모아 살펴볼 수 있는 '다이소'를 친구에게 추천받았다. 그녀는 샴푸, 린스 등은 1회용 샘플 제품부터 크기별로 구입할 수 있으며, 뽑아쓰는 세제, 공병&지퍼백, 휴대용 종이비누, 멀티콘센트, 미니 LED라이트, 약통, 코인티슈까지 바구니에 한가득 담았다.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관련사진. /사진=인터파크투어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 제 2의 바캉스를 떠나는 2030세대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여행 시 유용한 필수품과 바캉스 패션 용품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 중 10명 중 3명은 국내나 해외여행을 간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2030세대는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혼자 여행 꿀팁, 해외여행 시 필수품 등 여행 전 준비사항들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여행 체크 리스트 추천목록에는 여행 수납케이스, 압축팩, 지퍼백, 다용도 캐리어걸이와 장기간 비행시 필요한 목쿠션, 여행용 슬리퍼, 립밤, 물티슈, 씹는 치약 등이 소개됐다. 2030세대들은 이 목록에 나온 제품 위주로 여행 준비를 했다.  

다이소 매장 직원은 “9월에도 여행용품들을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공병, 샴푸, 멀티탭, 물티슈 등은 대표적으로 많이 찾는 제품들”이라고 귀띔했다. 

여행 준비물 외에 날씨가 더운 여행지에서 필요한 패션 의류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옥션에서 추석명절을 앞둔 최근 한 주(9/18~24) 동안 살펴본 결과, 바캉스 의류, 소품들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캉스 의류의 기본 아이템인 ‘수영복’과 ‘비치웨어’가 추석연휴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비키니의 판매량이 2배(129%)이상 증가했고, 남성 비치웨어·수영복(192%)과 여성 수영복·비치웨어(119%)도 모두 2배씩 신장했다.

남성의류에서도 반팔티셔츠(174%)와 민소매티셔츠(149%)가 가을임에도 날개 돋친 듯이 팔렸고, 반바지(63%)와 면·린넨반바지(62%)도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여성의류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기간 전년대비 민소매 티셔츠(125%)와 반바지(146%)도 모두 세 자릿수씩 성장했고, 여름 아이템인 마·린넨원피스의 판매량도 3배(19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지에서 유용한 패션 아이템도 판매량이 늘었다. 바닷가에서 효율적인 비치백도 6배(500%) 급증했고, 여행만능백이라 불리는 힙색·슬링백도 4배(323%) 이상 신장했다. 이밖에 여행용 보스턴가방(220%)과 크로스백(67%)도 상승세를 보였다.

고현실 옥션 패션뷰티실 실장은 “긴 추석연휴, 국내여행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면서 휴양지나 수영장, 해변가 등에서 필요한 바캉스 패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면서 “몰디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인기 여행지의 날씨가 더운 곳이 많다 보니 가을임에도 바캉스 패션 소품들을 찾는 이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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