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처음이라' 이민기(왼쪽), 정소민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실망시키지 않겠다”

배우 이민기가 성폭행 사건 후 3년 만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민기는 26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3년 만에 하는 작품이라 어색한 느낌이 있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기대하는 만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배웠다. 스스로 내 행동에 대해 좀 더 주의하고 신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기는 지난해 2월 공익 근무 요원 복무 중 부산의 한 클럽에서 즉석만남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조사 결과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지만, 소집해제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정소민(윤지호)과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이민기(남세희)의 로맨스를 그린다. 이민기는 그 동안 영화 ‘오싹한 연애’와 ‘연애의 온도’에서 손예진, 김민희와 달달한 로코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정소민과 케미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정소민은 “1회부터 이민기와 키스신이 있다. 친해지기 전에 찍었는데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민기 역시 “감독님이 ‘이렇게까지 키스신을 공들여 찍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공들여 찍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웃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tvN이 월화극 편성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9시30분으로 바꾼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오후 10시 방송되는 지상파 드라마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는 “시청률을 떠나서 완성도는 자신 있다. 20대부터 40대까지 여러 연령층이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월화극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고 했다.

10월 9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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