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열흘 간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불거지면서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5포인트(0.07%) 내린 2,372.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지수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11%) 오른 2,376.89로 출발해 한때 2,360대 후반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피 종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14년(9월 25일∼10월 6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 대단히 파괴적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데다, 열흘짜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 매수세력이 없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가부도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날 19개월 만의 최고치(74.09bp(1bp=0.01%p)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억9,742만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666억원 순매수, 기관은 41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증권(-1.54%), 철강금속(-1.19%), 전기가스업(-0.93%), 서비스업 (-0.66%), 보험(-0.5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1.18%), 종이목재(1.09%), 통신업(0.77%), 운수창고(0.54%), 기계(0.34%), 비금속광물(0.33%)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4%)와 SK하이닉스(0.37%)가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의 주가가 되살아난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한 가운데, LG화학(0.67%), 삼성바이오로직스(2.77%), SK텔레콤(0.9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POSCO(-1.27%), 한국전력(-0.78%), NAVER(-2.52%), 신한지주(-1.49%), 삼성생명(-0.43%)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국제약품은 개발 중인 mPGES-1(미세소체 프로스타글란딘 E2합성효소-1) 타깃 관절염 및 통증치료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시장연계 미래신약기술개발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4%(1.06%) 오른 649.2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셀트리온(4.70%)이 강세를 보였고 신라젠(-1.14%)은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이하 리제네론)'의 신세포암(신장암)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임상)가 내년 1월 시작된다는 소식에도 이틀째 하락했다.

양사는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환자모집에 들어가 2020년 4월 임상을 마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임상은 신라젠의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과 리제네론 항암제 'REGN2810'를 교차 투여한 환자군과 REGN2810 단톡 투여 환자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140.7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1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140원대에 올라섰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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