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 직장인 A(31·남)씨는 출근 전에 항상 손목에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다. 얼마만큼 움직였는지 혈압은 떨어지지 않았는지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기 위해서다. 그는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 건강에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내가 얼마큼 움직였는지 운동은 언제 해야 하는지 웨어러블 기기가 알려줘 편리하다"고 말했다. 

2030세대에게 건강은 이제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030세대는 최근 'N포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삼성전자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2'./삼성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바일·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관련 글로벌 시장규모가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50.3%의 장을 지속해 2017년 현재 230억 달러의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착용형 스마트 기기(웨어러블) 시장은 향후 급격한 성장으로 오는 2026년에는 약 1500억달러(169조9,650억원)를 형성하며 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웨어러블 기기의 산업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추세인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중국의 샤오미 제품이다. 샤오미의 웨어러블 기기는 액정이 없거나 제한적인 기능만 수행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엔 애플의 애플워치, 삼성전자의 기어S시리즈 등 액정이 크고 통화나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기능까지 지원하는 제품을 찾는 추세다. 손목에 차는 기기인 만큼 시계 역할은 물론 다양한 기능까지 원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신제품인 GPS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2 프로(Gear Fit2 Pro)'는 강력해진 피트니스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기어 제품으로는 최초로 ISO 22810:2010 표준의 5ATM 방수 등급을 인증받아 비가 오거나 샤워할 때는 물론 수영장과 얕은 바다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심박센서도 더욱 정교해져 초단위로 심박을 측정해 보다 효과적으로 피트니스 관리를 할 수 있다. 내장된 단독 GPS 센서를 활용해 이동거리와 속도를 측정하고 운동시간, 심박수와 함께 운동효과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주요 운동은 별도로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식하여 기록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 브랜드 핏비트의 신제품 '핏비트 알타 HR'은 24시간 실시간 누적 심박수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퓨어펄스'와 '수면 단계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다. 또 정확한 활동량 모니터링, 자동 운동 인식, 수면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배터리 수명은 한번 완충 시 7일간 지속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운동량과 음식의 열량, 스포츠 활동 등에 대한 자신의 건강상태를 기록해 확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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