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들이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 선생님을 자처하고 나섰다. 사석이나 시상식, 작품 등에서 만나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자랑했다. 하지원과 방탄소년단 뷔, 현빈과 소녀시대 윤아 등이다. 연기돌들은 선배 배우에게 조언을 받으며 생소한 드라마ㆍ영화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배우들은 가수들의 팬을 자처하며 연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 뷔(왼쪽), 하지원

하지원과 뷔는 열일곱 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하지원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작품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브런치~ 더 멋져진 방탄소년단의 ‘DNA’~넘 좋다 대박 기원”이라며 뷔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기원 릴레이에 참여하며 다음 타자로 뷔를 지목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한 작품에서 호흡 맞춘 적은 없지만 관심 공통사인 사진 얘기를 하며 빨리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원은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뷔에게 조언해주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원 측은 “지난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마마) 시상식에서 만나 인연을 쌓았다. 당시 하지원씨가 방탄소년단에게 시상을 했다”며 “촬영 스케줄로 인해 콘서트 등에는 가지 못했지만, 평소 시간 날 때 만나곤 한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많은 아이돌 스타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인피니트 엘 역시 하지원을 ‘여사친’(여자사람친구)이자 롤모델로 지목했다. 두 사람은 2015년 SBS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호흡 맞춘 적이 있다. 엘은 지난 7월 MBC 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 종영 인터뷰에서 “‘너를 사랑한 시간’ 촬영 당시 연기에 대해 잘 올랐는데 지원 누나에게 많이 배웠다. 정말 친절하고 상대 배우를 잘 살려 준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특별출연이라 짧게 끝났는데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누나랑 같이 연기하고 싶다. 지금도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녀시대 윤아(왼쪽), 현빈

윤아의 연기 선생님은 현빈을 비롯해 송윤아, 손예진 등이 있다. 윤아는 2009년 소녀시대 데뷔와 함께 연기활동을 했다. 선배 배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들으며 연기자로서 10년간 차근차근 입지를 굳혔다. 특히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공조’에서 현빈, 유해진, 장영남 등 실력파 배우들과 호흡하며 크게 성장했다. 당시 윤아는 “현빈 오빠는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연기 관련해서 격려를 많이 해줘 고마웠다. 유해진 선배에겐 연기 잘할 수 있는 팁을 배웠다. 워낙 유쾌해서 현장이 즐거웠다”고 했다.

윤아는 손예진과 사석에서 만나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손예진은 연기 관련해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전화해 조언을 얻는 선배들 중 하나다. 송윤아 역시 손예진을 통해 소개 받아 ‘더 케이 투’(THE K2) 촬영 전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아는 지난해 ‘더 케이 투’ ‘공조’ ‘왕은 사랑한다’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세 작품 전 연기 공백이 길어지면서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 때 선배 배우들의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됐다. 윤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송윤아, 손예진 언니에게 연기 고민을 많이 털어놨다.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많이 조언해줬다. 현빈 오빠도 마찬가지”라며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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