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송송커플의 진짜 결혼식 아닙니다!’

한류 톱스타 커플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에 주의보가 떴다.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이 ‘송송커플’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행사를 유료로 진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례로 필리핀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송송커플 결혼 축하연 참석자를 모집 중이다. 오는 22일 오후 1시(현지시간)에 수도 마닐라의 어드미럴 베이 스위트 펑션 홀(Admiral Baysuites Function Hall)에서 팬들이 모여 결혼을 축하한다. 3시간 가량 예정된 행사의 모집 인원은 약 100명이고 티켓의 가격은 500페소(약 1만1,000원)이다. 이 금액에는 입장료와 음식, 음료, 기념품, 게임, 경품 응모권, 팬들이 제작한 상품 판매, 포토 부스 등이 포함돼 있다.

가격 대비 다양한 혜택의 제공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갈 수 있지만 이는 송중기-송혜교는 물론 이들의 소속사의 허락을 받지 않은 행사다. 더욱이 현장에서 판매될 ‘송송커플’의 초상권, 성명권 등 지적재산권 역시 법적 보호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리핀 행사 주최자들은 홍보물 마지막에 작은 글씨로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 이벤트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을 뿐이다.

이 같은 웨딩 축하연은 경사(慶事)를 앞두고 있는 송송커플이 마치 주최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두 사람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한류 팬들의 쏟아지는 관심을 받으면서도 비공개로 예식을 치른다. 그런데도 얼마의 금액까지 받아 결혼식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송중기와 송혜교 측은 팬들이 결혼식을 축하하는 마음만을 받고 있다. 팬들이 자체적으로 치르는 행사야 불편할 게 없지만 금전적 거래가 오간다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중기-송혜교는 지난해 방송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물론 평생 부부의 연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 드라마는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동남 아시아에서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현실 커플이 된 송중기와 송혜교의 팬덤을 더욱 공고히 했다. 또 송중기 주연의 영화 ‘군함도’는 지난달 필리핀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송송커플은 오는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난 7월 결혼 발표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9월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지서 웨딩 화보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름만인 24일에는 프랑스 파리로 동반 출국해 달달한 추억을 쌓았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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