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최근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본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들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려 사실상 ‘불법 파견’ 형태로 고용한 것으로 보고, 제빵기사 5,300여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를 정규직화 하라는 정부의 조치가 내려지자, 해당기업과 재계에선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파견, 도급 형태는 프랜차이즈 업계 외에 서비스업, 제조업 등 산업 전반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아웃소싱, 협력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정부의 간섭이 너무 지나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스포츠경제는 최근 파리바게뜨 불법파견과 관련된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와 함께 9월25일부터 9월27일까지 3일간 온라인 동향을 조사했다.

해당 기간 뉴스,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 채널에 게시된 ‘파리바게뜨 불법 파견’에 대한 글 12,86건 및 댓글 1만1,215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9월 25일에 글과 댓글 양이 가장 높았다. 글이 언급된 채널별 분포로는 뉴스에서 82.35%로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SNS 7.23%, 블로그 5.75%, 커뮤니티 3.65% 등이었다. 

이날은 고용노동부가 협력업체 소속인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들을 본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명령한 데 대해 협력업체들이 집단 대응에 나선 날이다.

업체들은 “회사 문을 닫으란 말”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서비스기사 1,300여 명이 낸 근로자 지위 소송과 현대·기아차의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이 제기한 소송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해당 기업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들이 갑자기 수천 명의 정규직을 고용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고용부 관계자들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직접고용 시정지시는 파리바게뜨에 국한된 것이고, 다른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불법파견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분석키워드로는 파리바게트를 제외한 ‘파견’, ‘고용’, ‘제과 제빵’, ‘불법’, ‘고용노동부’, ‘제빵 기사’, ‘업체’, ‘본사’, ‘가맹점’, ‘협력회사’, ‘프랜차이즈’ 등이 주요 키워드로 도출됐다. 

긍부정 분석으로는 긍정 82.7%, 부정 17.3%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이 언급됐으며 정부에서 파리바게트 파견이 불법이고 제빵기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지시에 대해 굉장히 높은 긍정률을 보였다. 

긍정 세부 내용으로는 ‘아웃소싱, 협력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다(53.8%)’, ‘SPC그룹이나 파리바게트 자체에 대한 비난(20.9%)’, ‘기업 편을 드는 논조의 기자 비난(16.5%)’, ‘법대로 하자(8.8%)’는 의견을 보였다. 

부정 의견으로는 ‘정부의 기업 간섭이다’라는 의견이 68.4%로 대다수였으며, ‘공산주의다’, ‘신규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소수 의견이 있었다.

◇스포비즈 빅콘(빅데이터 콘텐츠)이란? 
‘빅콘’은 실시간 이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콘텐츠다. 한국스포츠경제가 ‘스포비즈지수’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차별화 콘텐츠로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진행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Leevi)와 협업한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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