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정려원이 KBS2 새 월화극 '마녀의 법정'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을 통해 2015년 tvN '풍선껌' 이후 2년 여만에 컴백한다. 샤크라 출신 정려원은 2004년 연기자 전향 후 '안녕, 프란체스카'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샐러리맨 초한지' '드라마의 제왕' '메디컬탑팀' '풍선껌'까지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9일 '마녀의 법정' 첫 방송을 앞두고 정려원의 캐릭터 열연사를 살펴봤다.

# '샐러리맨 초한지' 백여치

정려원은 '샐러리맨 초한지'로 진가를 인정 받았다. 재벌가 손녀 딸 백여치 역을 맡아 청순하고 새침한 차도녀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천방지축 말괄량이 성격에 용의 주도한 모습까지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술주정 연기는 기본 막말과 욕설을 남발하며 거침없이 망가졌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2012년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 '드라마의 제왕' 이고은

'드라마의 제왕'으로는 "정려원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려원은 드라마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으로 가득 찬 작가 이고은을 연기했다. 드라마 제작자 앤서니김 역의 김명민과 앙숙 케미가 압권이었다. 정려원은 드라마 제작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어냈다. 능수능란한 감정연기와 특유의 발랄함이 더해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냈다. 

# '메디컬 탑팀' 서주영

'메디컬 탑팀'에선 처음으로 의사 캐릭터에 도전했다. 정려원은 환자에 대한 열정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 흉부외과 의사 서영주로 변신했다. 절제된 감정표현과 함께 섬세한 내면연기를 완벽 소화했다. 겉으로는 냉철하고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고독하고 쓸쓸한 서주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 '마녀의 법정' 마이듬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에서 첫 검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마녀의 법정'은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거듭나는 이야기. 정려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를 조명한다.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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