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고객에게 좀 더 건강하고 편리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잇는 HMR 제품을 만들어 'CJ HMR'이 고유명사가 되는 날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된 CJ HMR SHOWCASE에서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11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는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CJ HMR SHOWCASE'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1996년 처음 햇반을 내놓으며 HMR 시장에 뛰어 들었는데 당시엔 CJ제일제당 사내에서조차 '맨 밥을 누가 사먹겠느냐'는 반대여론이 높았다"며 "하지만 이제 햇반은 한해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HMR 시장이 급신장할 것으로 보고 CJ의 독보적인 혁신기술 개발과 햇반·비비고·고메 등 3대 핵심 HMR 브랜드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6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 니즈를 기반으로 한 선호도 높은 제품의 구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J트렌드 전략팀이 소개한 소비자 빅데이터로 들여다본 HMR 메가 트렌드와 향후 시장 전망에 따르면 가성비 소비, 편의 소비 심리의 확산과 더불어 1~2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해 다인가구 내 혼자소비하는 TPO 확대가 계속 커질 예정이다.  

이에 HMR시장의 미래 진화 방향성은 정찬 타입의 완조리 HMR 본격 성장을 필두로 사이드 DISH/SNAK으로의 성장이 급확산될 것이며 반조리 HMR(밀킷타입) 영역의 미래 시장 도래 및 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등으로 고객들의 선호도는 높지만 가정에서 쉽게 요리하기 어려운 제품을 내놓는 것이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맛·품질, 영양밸런스, 포장, 가성비 등 4가지 기술력을 지속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핵심 혁신기술은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영양 균형 및 건강까지 고려 점이다. 대표적인 신기술로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정에서 방금 만든 요리',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 구현이 가능해 신제품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리시간 단축 및 조리품질 균일화가 가능한 패키징 기술 개발도 주력하고 있다. 조리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조리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H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총 5,4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건설 중인 진천 식품 통합생산기지가 내년 말 본격 가동되면 제품의 품질력을 높이고 가격경쟁력까지 강화하게 된다. 

더 나아가 국내에서 축적된 HMR 기술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토대로 '비비고' 제품을 대폭 확대해 '식문화 한류' 확산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HMR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HMR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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