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재계는 '긴장모드'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재계는 '긴장모드'
  • 임서아 기자
  • 승인 2017.10.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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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임서아] 국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일감 몰아주기와 재벌개혁 등 각종 현안이 이번 국감에서 다뤄지는 만큼 여야 간 맞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국감은 총수들의 증인 선택은 제외됐지만 기업인 증인이 대폭 늘어났다. 재계는 일단 총수들의 제외됐다는 점에서는 안도하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국감이라는 점을 인식해 부담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국회상임위위원회가 기업인 국감 증인 신청 명단을 확정, 올해 국정감사를 1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연합뉴스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국회상임위위원회가 기업인 국감 증인 신청 명단을 확정, 올해 국정감사를 1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국회상임위위원회가 기업인 국감 증인 신청 명단을 확정, 올해 국정감사를 이날부터 31일까지 20일 간 진행한다.

주요 상임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됐거나 출석이 예정된 기업인은 약 60여명 정도다. 정무위 올해 증인 38명, 참고인 16명 등으로 총 54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업인이다. 

주요 증인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여승동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대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제조사와 이통사간 단말기 가격 담합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고 사장 이외에도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명계좌 실명전환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여승동 현대자동차 사장도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여 사장은 세타2 엔진 결함 리콜 사태와 관련해 국내 소비자를 차별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SK 장동현 사장은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회사 기회를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로,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하도급 일감몰아주기 문제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회계부정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특혜 의혹이 다뤄질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국내 포털 총수인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해진 전 의장에게 대기업지정 관련, 김범수 의장에게 포털 규제와 관련해서다. 하지만 이 전 의장은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카카오도 김 의장 증인을 바꿔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최근 미국의 통상압박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사드·THAAD) 보복 등 대외적 경영환경이 좋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재계는 국감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국감이라 더 신경이 쓰이고 있다"며 "추석기간 동안 예상 질문 등을 사전준비를 많이 하고는 있지만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기업인 망신주기식 국정감사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는 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는 이전과 같이 호통만 치는 국감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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