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절대 강자' 없는 V리그 남자부, 우승후보는 없다
[미디어데이] '절대 강자' 없는 V리그 남자부, 우승후보는 없다
  • 김의기 기자
  • 승인 2017.10.1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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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참석한 감독들/사진=연합뉴스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참석한 감독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V리그)가 길었던 여름잠에서 깨어나 새 출발을 알렸다. 한 프로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이번 V리그는 여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 됐다. 시즌 판도 예측이 힘들 거다. 신임 사령탑도 대거 등장해 코트 위 신선한 바람이 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V리그 가장 큰 변화로 하나같이 '절대강자는 없다'는 점을 거론했다. 모두가 우승을 노리는 배구판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됐다.   

V리그 시작을 알리는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개막(14일)을 앞두고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을 비롯해 박기원(56) 대한항공 감독, 김상우(44) 우리카드 감독, 김세진(43) OK저축은행 감독,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신진식(42) 삼성화재 감독,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 권순찬(42) KB손해보험 감독, 등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남자부 미디어데이는 전날 여자부에 비해 훨씬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촌철살인 질문과 농담이 오가며 웃음꽃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둔 출사표를 말할 때만큼은 눈빛이 바뀌었다. 박기원 감독은 “지난해 챔프전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다시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비장함까지 묻어났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를 우승했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트로피를 내준 아픔이 있다. 디팬딩챔피언 최태웅 감독은 “작년 못지않은 성적 이뤄내지 않을까 한다. 반드시 2연패 하도록 하겠다”고 하며 우승에 굶주린 ‘도전자’로 다시 돌아왔다.

대한항공 박기원(왼쪽) 감독과 정지석/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박기원(왼쪽) 감독과 정지석/사진=연합뉴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돌풍 주역으로 손꼽힌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은 비시즌 동안 큰 변화를 꾀했다. 새 사령탑 신진식 감독의 모토는 변화 속 ‘명가재건’이다. 센터포지션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던 삼성화재는 FA 최대어 박상하(31·삼성화재)라는 천군만마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비시즌 동안 기본기에 집중했다. 동석한 박철우(32·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탈락해서 많은 반성을 했다. 새로운 감독님도 오셨는데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뒷심에서 밀리며 5위로 처졌던 우리카드 역시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따랐고 구단 가운데 가장 큰 전력 상승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광우(32·우리카드)가 새로 합류하며 세터 포지션 고민을 해결했고 대어 한성정(21·우리카드)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품에 안았다. 김상우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성정이 전국체전을 마치고 복귀하면 3경기 정도 치른 상태일거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 하고 있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며 선수 활용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설 일만 남았다. 올 시즌은 돌풍이 아닌 창단 첫 봄 배구, 챔피언까지 넘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변화의 바람은 KB손해보험에도 불었다. 특히 경북 구미에서 경기도 의정부로 연고지를 옮겼고 신임 감독 권순찬 체제가 시작됐다. 권순찬 감독은 “가장 변화가 많았던 구단 같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그런 것 없었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사진=연합뉴스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사진=연합뉴스

반면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감한 김세진 감독은 누구보다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절치부심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송명근(24·저축은행)은 “가장 오래 기다렸다. 분노가 우리의 가장 큰 무기다. 더 악착같이 해 보겠다”며 꼴찌의 반란을 예고했다. 김철수 감독은 “초보 감독으로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오는 14일 남자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성부는 같은 날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맞대결로 정규리그 막을 올린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시즌부터는 남녀부 경기가 분리돼 운영되기 좋은 경기력과 내용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동시에 배구팬들이 배구를 즐길 날도 늘어난 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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